OLED도 슈퍼사이클 온다… 느긋한 LG, 사활 건 삼성

조선비즈
  • 김양혁 기자
    입력 2021.03.13 06:00

    2025년 TV용 OLED 수요, 공급 추월
    LGD, 세계 유일 TV용 대형 OLED 공급
    삼성D, QD-OLED 고객사 확보 시급
    "삼성D, 소니 외 협력사 찾기 쉽지 않아"

    LG디스플레이의 88인치 OLED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오는 2025년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시장 공급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고급 TV 시장 대세로 자리매김한 OLED에 집중했던 LG디스플레이(034220)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성패 여부가 TV 시장에서의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13일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5년 TV용 OLED 수요는 1090만개로, 공급(1080만개)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로써 수년간 이어지던 OLED 공급 과잉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TV용 OLED 패널 공급과 수요는 각각 920만개, 550만개다. 이후 내년 OLED 공급은 1060만개로 늘어나고, 2023~2025년까지 1080만개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OLED 수요의 경우 내년 670만개에서 2023년(800만개), 2024년(940만개)에 이어 2025년(1090만개)까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른 OLED 공급과잉률은 올해 40.7%에서 2025년 -0.9%로 뚝 떨어진다.

    TV용 OLED 공급 과잉 해소는 LG디스플레이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올해 1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450만대가량이던 OLED 패널 공급량을 올해 최대 800만대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TV 크기에 맞는 패널을 갖췄다. 40~80인치대는 물론, 세계에서 유일하게 디스플레이 화면을 돌돌 말았다 펼 수 있는 대형 롤러블 OLED 패널도 양산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TV사업부문 내 OLED 매출 비중은 49%로 전년보다 15%포인트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는 이 비중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TV 라인이 풀가동에 들어간 만큼 올해 판매량은 787만대로, 전년보다 7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OLED TV 시장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OLED TV 출하량이 560만대로,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전경.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10월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신할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로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낙점했다. 오는 2025년까지 생산시설 구축과 연구개발에 총 13조원 규모로 투자할 계획이다. 초기 형태는 청색 유기물질을 발광원으로 하는 QD-OLED로, 이 위에 적색과 녹색의 QD컬러필터를 입힌다.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백색 OLED와 차별화한다.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QD디스플레이 사업 확대를 위해 상용화 이전 최대한 많은 고객사를 확보해야 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네오 QLED를 통해 16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다만 초기 시장인 만큼 QD-OLED를 적용할 다른 업체가 더 필요하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프리미엄 TV 시장은 OLED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QD-OLED가 안 되면 사업이 어려워지며 소니가 끌어주지 않을 경우 협력할 업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소니에서도 쓰지 않으면 모니터에 집중해야 하고 TV에서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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