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명 중 1명, ‘일론 머스크의 트윗’ 보고 투자한다

미국인의 37%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의 트윗을 보고 투자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9일(현지 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피플세이는 2월 6일~8일 사이에 3만400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머스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7%는 일론 머스크 CEO의 트윗을 보고 한번 이상 투자를 했다고 답했다. 트윗을 기반으로 여러번 투자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6%였다.

또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머스크의 트윗이 "매우 재미있다"고 답했다. 29%의 응답자는 "재미 없다"고 답했으며, 23%에 달하는 응답자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에 대해 좋아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3%로, 싫어한다는 응답자 6%보다 많았다. 해당 질문에 18%는 일론 머스크가 누군지 모른다고 대답했고, 43%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그간 트위터에서 여러 차례 투자 관련 언급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2013년 개발자들이 장난삼아 만든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을 머스크가 트윗해 도지코인의 가격이 1500%이상 치솟기도 했다. 머스크는 올해 초 미국 주식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던 ‘게임스톱’과 관련해서도 ‘게임스통크!!(Gamestonk!!)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스통크는 ‘맹폭격’이라는 의미다. 트윗 직후 게임스톱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0% 이상 치솟았다.

이번 설문에서 머스크를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는 절반에 달하는 48%의 사람들이 "천재"라고 답했다. 22%의 사람들은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18%에 달하는 사람들은 머스크를 "미친 사람"이라고 표현했는데, 이중 12%는 ‘좋은 의미에서’, 6%는 ‘좋지 않은 의미에서’ 각각 그렇게 본다고고 했다.

같은 질문에 그를 "얼간이(Jerk)"라고 평한 사람은 전체의 7%였고, 5%의 사람들은 머스크를 "괴짜(Freak)"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일론 머스크에 대해 가장 좋아하는 점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45%에 달하는 사람들은 "열정과 헌신"라고 답했다. 12%는 "그의 여유로운 태도"라고 답하기도 했다.

머스크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35%는 머스크의 "거만함"이 가장 싫은 점이라고 답했다. 싫어하는 사람의 22%는 어떻게 되건 상관없다는 듯한 태도가 싫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