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 관련 필수 공무 위한 출국, 예외적 우선 접종"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코로나 백신을 우선 접종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기꺼이 맞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 백신 접종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G7 정상회의 때문에 접종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익과 관련된 필수적인 공무를 수행하기 위해 출국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우선 접종하는 내용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며 "(문 대통령은) 그 절차를 따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당국이 지난 1월 28일에 발표한 백신접종 시행 계획에 따르면 필수적인 공무 및 중요 경제활동으로 긴급 출국하는 경우에만 엄격한 증명 절차를 거쳐 예외적으로 우선 접종을 적용한다. 이 경우 소관부처의 사유 심사와 질병관리청의 승인절차 등을 거치게 된다.
청와대는 지난 4일 "문 대통령은 기꺼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접종 시기에 대해 청와대는 "질병관리청 매뉴얼과 외국 외교 일정 등을 감안해 정할 것"이라며 "대면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열려 있는 6월 G7 정상회의 일정을 역산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8주 간격으로 두 차례 백신을 맞아야 한다. 이점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의 1차 접종은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이뤄질 전망이다.
정 반장은 '문 대통령의 접종이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뿐 아니라 국민의 백신 접종이 늘어나고 안전하게 접종해 이상이 없다는 점이 점점 더 많이 확인되면 신뢰는 당연히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