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TV 시장 한국산이 절반 ‘독식’…2대 중 1대는 삼성·LG

조선비즈
  • 김양혁 기자
    입력 2021.02.24 13:49

    매출 기준 삼성 31.9%, LG 16.5%
    점유율 합계 48.4%, 세계 절반 차지
    삼성 QLED, LG 올레드 효과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도 수원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15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삼성 TV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세계 TV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매출 기준 두 회사의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해 전체 TV 시장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매출 기준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각각 31.9%, 16.5%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1%포인트, LG전자는 0.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점유율 두 자릿수를 기록한 업체는 이 두 업체가 유일하다. 두 업체의 점유율 합계는 48.4%에 달한다.

    그래픽=정다운
    삼성전자가 기록한 31.9%의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다. 삼성전자는 15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점유율로 1위를 달성한 배경으로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와 초대형 TV를 꼽았다. QLED TV는 2017년 80만대 판매 이후 2018년(260만대)과 2019년(532만대)에 이어 지난해 779만대로 지속 증가 추세다. 삼성전자 TV 매출 중 Q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35.5%에 달한다. 2500달러 이상 세계 고급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45.4%다. 75형 이상과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 점유율도 각각 47%, 50.8%에 이른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15년 연속 1위의 성과는 소비자들이 삼성TV를 신뢰하고 사랑해주신 덕분이다"라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우리 모두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제품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올레드(OLED) TV 출하량이 처음으로 200만대를 넘어선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LG 올레드 TV의 지난해 출하량은 전년보다 23.8% 증가한 204만7000대다. 4분기에만 86만4000대가 출하돼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LG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ASP)는 2000달러 수준으로, 세계 시장에 판매된 액정표시장치(LCD) TV의 ASP(428달러)보다 4.6배 높다. LG 올레드의 판매 증가는 다른 TV 제품과 비교해 수익성에서 더 큰 효과가 있는 셈이다. LG전자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올레드 TV 압도적 성능으로 소비자로부터 인정받은 결과라며 현존 최고 TV라고 자평했다.

    옴디아는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60% 이상 늘어난 560만대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LG전자를 포함해 19개사가 판매한 올레드 TV 출하량은 365만2000대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올레드 TV 시장이 지난해보다 최대 2배까지 성장하는 올레드 대세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대형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50만대가량의 올레드 패널 공급량을 올해 최대 800만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연간 기준 세계 TV 출하량은 전년보다 소폭 성장한 2억2535만대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성수기 효과로 4분기에만 7024만2000대가 출하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역대 분기 출하량 중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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