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가장 심한 동성애 혐오 발언은 文대통령 발언"

조선비즈
  • 양범수 기자
    입력 2021.02.24 11:50 | 수정 2021.02.24 11:55

    퀴어축제 조직위
    '성소수자 혐오세력 눈치보냐' 비판에
    "文 대통령에게 아직도 그런 생각 갖고 있는지를 요구해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퀴어축제를 두고 '거부권'을 언급해 혐오 발언 논란이 인 것에 대해 "오히려 성소수자 혐오 발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했던 말"이라며 "문 대통령은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싫어합니다'는 말을 했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렇게 언급한 후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정치인의 혐오 발언 가운데 가장 심한 발언"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발언은 진행자가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안 대표가 성소수자 혐오세력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는 지적에서 나왔다. 안 대표는 "저는 의도도 전혀 그렇지 않고 표현도 혐오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그걸 혐오 발언이라고 하면 그냥 무조건 색깔 칠하고 적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에게 먼저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요구하는 게 오히려 맞다"고 했다.

    안 대표는 "소수자 차별에 누구보다 반대한다. 집회의 자유는 당연히 보장돼야할 권리"라면서도 "신체 노출이나 성적 표현 수위가 높은 장면들, 성인용품 판매 이런 것들 때문에 아동이나 청소년이 무방비하게 노출되는 것을 걱정하는 시민들도 많다"고 했다.

    안 대'표는 '그런 현상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 깔린 답변이 아니냐'는 질문에 "소수자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축제도 공통적으로 적용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퀴어문화축제는 접근하기 어렵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서로 다른 생각들이 공존하는 상황은 사실"이라며 "이태원이 할로윈 파티의 성지가 돼 있는데, 그런 것처럼 서울에서 상징성 있는 곳을 찾아서 그곳에서 전통을 만들면 외국인들도 와서 찾아가 볼 수 있고 그쪽 상권도 활성화할 수 있어 그런 것도 좋은 방법 아니겠느냐"고 했다.

    안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금태섭 전 의원과의 제3지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TV 토론에서 '퀴어 축제에 나갈 생각이 있느냐'는 금 의원의 질문에 "퀴어 축제를 광화문에서 하게 되면 거긴 자원해서 보려고 오는 분도 계시겠지만, 여러 이유로 또는 아이들도 데리고 오는 분들도 계시잖냐"며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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