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출하 현장 찾은 丁총리 "백신 정치화 안타깝다"

조선비즈
  • 손덕호 기자
    입력 2021.02.24 11:25 | 수정 2021.02.24 15:43

    '文대통령 1호 접종' 정치권 논란 비판
    "백신, 가장 먼저 도움을 받아야 할 분들에게 접종"
    "정부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달라"
    5일간 78만명분 출하돼 전국 요양병원·보건소 전달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접종을 앞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최근 백신에 대해 정치화 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백신은 과학"이라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위탁생산 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을 방문해 현황보고를 받은 뒤 당부의 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일부 의료진들이 접종을 거부한다"며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불신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하고,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가원수가 실험 대상인가"라며 "망언"이라고 대응하는 등 논란이 커진 것에 대한 발언이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을 끌어들여 마치 불안감에 접종하지 못하는 것처럼 정쟁화시켜선 안 된다"며 "끝내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라도 먼저 맞겠다"고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은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을 연기하면서 일어났다. 안전성에는 이상 없지만, 고령층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65세가 넘은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이 아니다. 정 총리는 전날 채널A 인터뷰에서 "고령층은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하는 것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은 3월 말 350만명분이 도입된다.

    정 총리는 "오늘 출하되는 백신은 가장 먼저 도움을 받아야 할 분들에게 접종될 것"이라며 "이분들도 하루빨리 접종받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와 여러 전문가들이 검증을 끝낸 만큼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를 믿고 흔들림 없이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허위사실,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아스트라제네카 국내 위탁 생산 업체인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을 방문해 이천 물류센터로 이송되는 백신 수송차량 저장고를 봉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국내 접종 물량 출하 현장에서 "온 국민이 손꼽아 기다렸던 코로나19 백신이 드디어 이곳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가슴 벅찬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의 생산과 유통 준비를 위해 노력한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와 예방접종추진단, 군, 경찰, 소방,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정 총리는 "오늘부터 닷새 동안 총 78만명분, 157만회분의 백신이 출하돼 물류센터를 거쳐 1900개소에 달하는 전국 요양병원과 보건소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했다. 범정부 예방접종 추진단에게 "백신이 전국 각지로 안전하게 전달돼 차질 없이 접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그는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빼앗긴 국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며 "트럭에 실린 백신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들께 희망의 봄을 꽃피울 수 있는 씨앗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장으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출하 현황을 보고받고, 백신 수송차량을 직접 봉인했다.

    앞서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오늘 출하되는 백신으로 모레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역사적인 첫 접종을 시작한다"며 "드디어 고대하던 일상 회복으로의 첫걸음을 떼는 것"이라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