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 현실화... 작년 인구 3만3000명 자연 감소 '사상 처음'

입력 2021.02.24 12:00

50년만에 첫 인구 자연감소

지난해 인구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50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인구 절벽이 현실화된 것이다.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는 것은 출생한 인구에서 사망한 인구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0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2499명으로 전년대비 3만300명(-10.0%) 감소했다. 사망자는 30만5100명(3.4%) 늘었다.

그래픽=박길우
사망자수는 매년 3%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90세 이상(8.9%), 80대(6.4%), 20대(5.7%) 순으로 증가했다. 고령 인구 사망자 수가 증가한 것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령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80세 이상 인구는 전년 대비 7.1%(12만6000명) 증가했다.

고령 사망자 수 증가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 증가가 아닌,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흐름으로 분석된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0년 이후 사망자 수가 3% 이상 증가한 연도가 5개 해였다"면서 "연도마다 약간의 등락은 있으나 사망자 수 증가율은 유지되고 있고,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900여명 수준으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3만3000명이었다. 지난해 사상 처응므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증가분은 전년 대비 4만명이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한 인구를 뜻하는 자연증가율은 -0.6명으로 전년보다 0.7명 감소했다.

2010년 4.3명이었던 인구 자연증가율은 2013년 들어 3.4명을 기록하며 3명대로 떨어졌다. 이후
2016년에 2.5명, 2017년에 1.5명, 2018년에 0.5명, 2019년에 0.1명으로 지속 감소하다 지난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1만 5000명)․세종(2000명) 등 6개 시·도는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많아 인구가 자연증가했다. 반면, 경북(-1만명)․부산(-8000명) 등 11개 시·도는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어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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