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빌 게이츠, 제프 베이조스와 기후위기 해결 위한 협력 원해”

입력 2021.02.23 15:15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자 빌 게이츠가 아마존 CEO 베이조스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더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001년 함께 테니스를 즐기며 즐거워하는 빌 게이츠(왼쪽)와 제프 베이조스. /트위터 캡처
게이츠는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폭염과 산불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류는 적도 근처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 수는 늘어나기만 할 것"이라고 개탄했다. 게이츠는 이번달 초 ‘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이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게이츠는 그러면서 기후위기는 사람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쳐 사람들의 관심을 빠르게 사로잡는 코로나19 펜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유행) 등과 달리, 몇십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게이츠는 이런 상황에 대해 "이는 인류가 마주한 진짜 시험"이라며 "나중에 발생할 문제에 대해 미리 투자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이 대목에서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CEO가 필요하다고 했다. 기후변화를 막을 자선사업을 통해서다. 베이조스 CEO는 오는 3분기부터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자리에서 물러난다. 그는 사임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요한 사회문제 해결을 주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베이조스 CEO가 집중할 프로젝트로 일제히 ‘기후변화’를 꼽았다. 베이조스 CEO는 사재를 털어 지난해 2월 기후변화를 막는 단체들에 지원하는 ‘어스 펀드’ 재단을 설립하며 100억 달러(약 11조원)을 투자한 바 있다. 그는 투자하며 "기후변화는 지구의 최대 위협"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베이조스가 ‘그린 프리미엄’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 프리미엄’은 빌 게이츠가 최근 저서에서 사용한 개념으로,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기 위해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기존의 값싼 가솔린 자동차 대신 친환경 전기차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돈을 더 내야 하는데, 이 비용인 ‘그린 프리미엄’이 너무 높으면 친환경 기술이 시장에 퍼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게이츠가 ‘그린 프리미엄’이라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베이조스가 도움을 주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친환경 제품의 수요를 높이려는 초기 단계에, 너무 높은 그린 프리미엄은 문제가 된다"며 "기업과 정부가 여기에 지원을 해주면 좋겠지만, 자선 자본의 지원도 환상적인 해결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게이츠는 별도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신은 비트코인의 팬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진은 비트코인 채굴에 아르헨티나 연간 전기 사용량보다 더 많은 연간 121.36 테라와트시(TWH)에 달하는 전력이 소모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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