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1차관 "풍부한 유동성, 부동산에 유입 않도록 관리"

입력 2021.02.23 08:55 | 수정 2021.02.23 11:11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3일 "풍부한 유동성이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풍부한 유동성은 '양날의 검'과 같아 유동성이 꼭 필요한 곳에 이르도록 물길을 내고, 불필요한 곳으로 넘치지 않게 둑을 쌓는 치수(治水)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이어 "정책형 뉴딜펀드 본격 가동을 통해 한국판 뉴딜 분야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정책형 뉴딜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을 완료하겠다"며 "3월부터는 자펀드 조성을 차질없이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 세계 금융시장은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경제 회복 기대감과 미 의회 추가 부양책 타결 기대 등으로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 차관은 "경기 회복 기대감이 미국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따른 국채 발행 확대 전망과 중첩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는 점은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주 예정된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과 미국 경기 부양책 의회 논의 동향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관련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는 것이 김 차관의 판단이다. 국고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과 국고채 수급 부담 우려 확대 등으로 10년물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그간 상승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국의 유동성 회수 등 국내외 경제·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일부 확대됐다.

김 차관은 "최근 들어 일일 거래 규모와 투자자 예탁금이 연초 대비 감소했다"며 "코로나 상황 개선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위기 극복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험 요인에 대한 경계감 역시 병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관계 기관과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위험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며 금융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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