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경북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불이 나 주변으로 번지고 있다.

경북 안동과 예천, 영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21시간 만에 모두 진화됐다.

22일 산림·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20분쯤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 시작해 수 km 떨어진 중평리까지 번진 산불은 21시간 만인 이날 낮 12시 20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낮 12시 40분쯤 대응 2단계를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산불 진화를 위해 오전 일찍부터 경북도·안동시 공무원, 전문·특수진화대, 소방대원, 군인 등 인력 1400여 명과 산불 진화 헬기 23대 등이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4시 12분쯤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불은 강풍을 타고 영주시 장수면 갈살리 일대까지 번졌다. 안동시는 불이 민가 인근까지 확산하자 인근 주민 450여명에게 주민대피령을 내리기도 했다.

다행히 화재 발생 18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큰불이 잡혔고, 이날 오후 진화됐다. 현재 뒷불 감시 등 후속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안동(200ha)과 예천(50ha), 영주(5ha) 3곳에서 축구장 357개 면적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쓰레기 소각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북도는 잔불 정리가 끝나는 대로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