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수익 악화된 보험사 자산 1조원 넘어… 금감원, 감독 강화한다

조선비즈
  • 이상빈 기자
    입력 2021.02.22 12: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악화되면서 수익성이 나빠지거나 부실징후까지 나타나는 보험사 대체투자 자산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보험사 건전성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까지 국내 36개 보험사의 해외 대체투자에 따른 이자·배당수익이 2조원을 기록해 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부동산·항공기 투자의 펀드 가치 하락 등으로 일부 자산에서 총 194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향후 차주 부도나 공사 지연·중단으로 부실 징후가 있는 자산 또한 2721억원(보험사 대체투자의 0.4%) 수준이라 봤다. 금감원은 또 금리인하나 만기연장, 임대료 감액 등 투자조건 조정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보험사 자산이 1조원(1.4%) 수준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라 해외 대체투자 자산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보험회사의 건전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해외 대체투자에 중점을 둔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하고, 특히 담보인정비율(LTV)가 높은 고위험 대체투자, 현지실사 등에 대한 심의절차 가이드라인을 구체화한다. 또, 보험회사별로 다른 건전성 지표와 손실 기준을 점검하고 외부감사인의 결산감사시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점검 강화를 요청한다.

    한편, 이날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말 기준 보험사 해외 대체투자 규모가 70조4000억원으로 해외 대체투자를 하고 있는 36개 보험사 총자산(1087조원)의 6.5%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대체투자 유형으로는 부동산 관련(24조1000억원, 34.2%)이 가장 많았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20조원으로 28.4%를 차지했고, 기업 인수·구조조정 관련 투자가 9조3000억원(13.2%)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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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감독원 제공
    지역별로 보면 보험사 대체투자는 주로 미국(26조8000억원, 38.1%) 등 선진국 비중이 컸다. 영국 6조5000억원(9.2%), 프랑스 2조7000억원(3.8%), 기타 유럽 6조8000억원(9.7%) 등이었다. 특히 오피스·호텔·복합시설 등 부동산만 따지면 63.4%(15조3000억원)가 미국에 집중됐다.

    대체투자 영역에 대한 신규투자는 2020년 1~9월 6조6000억원이었다. 2018년 15조5000억원, 2019년 14조6000억원으로 축소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

    금감원은 투자 잔액의 68.3%(48조1000억원)가 2030년 이후 만기가 도래해 10년 이상 장기 투자로 단기 경기변동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해외 대체투자가 4조4000억원인데, 그중 2조원이 부동산 관련 투자로 임대·매각 여건이 악화되는 경우 리스크가 존재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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