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보경.

영화 ‘친구’ 와 드라마 ‘하얀거탑’ 등에 출연했던 배우 김보경(44)이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5일 연예계에 따르면 김보경은 지난 2일 사망했으며 최근 장례 절차를 마쳤다.

고인과 함께 활동한 배우 서유정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너무 황당하고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동료들도 친구들도 모르게 얼마나 외로웠을까"라고 했다.

그는 "연기하면서 당신을 알게 돼 영광이었다"며 "그곳에선 언니가 좋아하는 연기 많이 하고 언니가 사랑하는 하나님 곁에서 사랑만 받고 살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보경은 지난 11년간 암 투병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투병 중에도 2012년 KBS2 드라마스페셜 ‘아모레미오’와 MBC ‘사랑했나봐’ 등에 출연했다.

영화 ‘친구’에서 진숙 역을 맡은 배우 김보경.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출신인 김보경은 1999년 드라마 ‘초대’를 시작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2001년 영화 ‘친구’에서 밴드 레인보우의 보컬 진숙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진숙이 무대에 올라 ‘연극이 끝나고 난 뒤’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친구’에서 인상 깊은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김보경은 영화 ‘청풍명월’, ‘여름이 가기 전에’, ‘기담’, ‘파주’, ‘북촌방향’, ‘무서운 이야기’, 드라마 ‘학교4’, ‘하얀거탑’, ‘천일야화’, ‘사랑했나봐’ 등에도 출연했다.

고인은 부산 추모공원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