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운 경영상황에도 현금배당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보통주 1주당 4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3425억원이며, 시가 배당률은 1.7%다. 배당금 지급일자는 오는 4월 12일이다. 2019년 1월 주당 5000원 배당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포스코 빌딩.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7조7928억원으로 2019년보다 10.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37.9% 줄어든 2조403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여파로 상반기 실적이 부진한 탓이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 8634억원으로 반등하면서 배당 정책을 이어가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발표한 중기 배당정책에 기반한 결정으로서 주주의 신뢰와 기대에 부합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분기 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에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19년 동기보다 84% 줄어든 1677억원, 별도기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지만 1주당 500원의 배당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주당 1500원을 배당했다. 연간 총 배당금은 8000원으로 배당성향 3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