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1000만대씩 팔린 갤럭시노트 운명은?…단종에 무게 실려

조선비즈
  • 이경탁 기자
    입력 2021.01.27 06:00

    업계·외신, 갤럭시노트 단종설에 무게
    갤S21 부진하면 갤노트21 구원투수 나설 수도
    ‘S펜’ 탑재한 노트형 제품 출시도 관측

    삼성 갤럭시노트21 예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21’ 시리즈를 출시할 수 있을까. 업계에선 단종설과 출시설 소식이 맞서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갤럭시S21 판매량 추이에 따라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운명이 결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21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일반적으로 삼성 스마트폰의 경우 출시 6~8개월 전부터 해외 블로거를 중심으로 개발 소식이 들려왔지만 아직 어떤 정보도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와 함께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한 축으로 매년 8월쯤 공개됐다. 하지만 폴더블폰(디스플레이가 접히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이 복잡해지면서 이를 단순화할 필요성이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 /삼성전자 제공
    만약 갤럭시노트21이 출시된다면 폴더블폰 시리즈인 ‘갤럭시Z플립2’ ‘갤럭시Z폴드3’ 등과 함께 적어도 7~8월쯤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미 해외 유명 정보기술(IT) 힙스터(정보유출자)들은 갤럭시노트 단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삼성, 화웨이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시 정보에 가장 정통한 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Galaxy Note’라는 문구와 함께 ‘The End’가 삽입된 이미지를 올렸다. 이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단종을 암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다른 유명 유출자 ‘맥스 웨인바흐’는 갤럭시노트21을 올해 삼성전자 갤럭시 출시 제품군에서 일찌감치 제외한 바 있다.

    아이스유니버스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 단종을 암시하는 게시글을 남겼다. /트위터 캡처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지난해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해 적용할 계획이다"라며 갤럭시노트 단종설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현재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갤럭시노트 단종설을 부인하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차세대 노트 시리즈를 준비 중이지만,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갤럭시S21이 기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량을 거둔다면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폰에 더 힘을 쏟기 위해서라도 갤럭시노트21 출시를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의 연간 국내 판매량이 약 2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S20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 대비 40%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글로벌 판매량도 이와 비슷할지는 오는 29일 전 세계 공식 출시 이후 판매량을 지켜봐야 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만약 갤럭시S21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다면 글로벌 판매량 회복을 위해 결국 갤럭시노트21이 삼성 무선사업부의 구원투수로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일각의 분석이다.

    폴더블폰 시장이 아직 무르익지 않아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만으로는 그동안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매년 담당했던 1000만대의 글로벌 수요를 커버하기 어렵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 규모는 약 280만대 수준으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3% 정도다.

    삼성전자가 제3의 대안으로 오는 10월 아이폰13 출시 시기에 맞춰 갤럭시노트21 대신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노트20 FE(펜에디션)’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갤럭시S20 FE’를 아이폰12 견제 목적으로 출시한 바 있다. FE 시리즈는 플래그십 모델의 파생형 모델로 사용자들에게 인기 있는 핵심 기능만을 탑재하고 나머지 스펙은 떨어트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다.

    지난해 8월 한 소비자가 ‘갤럭시노트20’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에 처음으로 ‘S펜’을 적용했지만 기존 노트 사용자들의 기대감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S펜 활용도 울트라 모델만 지원하고 이마저도 전용 케이스를 부착해야 휴대해 사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전문가인 ‘로스영’은 "갤럭시노트 단종에 대한 진위를 거의 확인했다"면서도 "(삼성전자가 이를 대신해) 갤럭시노트20 FE를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갤럭시노트 브랜드를 안 쓰더라도 S펜을 기본 내장 탑재한 갤럭시S21 FE 등이 출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S21이 올해 출시될지 안 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나오더라도 올해가 노트 시리즈의 마지막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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