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배터리 주문 폭주”…설 특근하면 2월 월급 두 배

입력 2021.01.22 12:33 | 수정 2021.01.22 19:00

中 전기차 배터리 1위 CATL
월급 약 6000위안(102만 원)
"주문 폭주로 출하량 맞춰야"
설 연휴 낀 2월 특근, 월급 두 배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사 CATL(닝더스다이)이 춘제(春節·음력설) 연휴가 낀 2월에 고향에 가지 않고 초과근무를 하는 근로자에게 평소 월급의 두 배가 넘는 급여를 제시했다. 올해 중국 춘제는 한국 설날과 같은 2월 12일로, 11~17일이 연휴로 지정됐다.

회사 측은 연말 주문 폭주로 출하량을 맞추기 위해 춘제 특근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위험을 낮추기 위해 연휴 이동 자제를 권고한 데 따른 조치란 해석도 나온다.

중국 푸젠성 닝더시의 CATL. /CATL
중국 봉황과기 등 보도에 따르면, CATL은 12일 구인구직 웹사이트에 여러 건의 채용 공고를 올렸다. 그중 생산제조 부문의 품질검사원 모집 공고를 보면, 2월 정상 월급은 6000위안(약 102만 원)이다. 여기에 춘제 3일간은 법정 임금의 3배인 500위안(약 8만5000원)을 매일 준다. 3일간 지급액이 총 1500위안(약 25만 원)이다. 또 2월 한 달 매일 200위안(약 3만4000원)의 별도 장려금을 지급한다. 일수로 치면 28일간 5600위안(약 95만 원)에 달한다. 따라서 고향에 돌아가 설을 쇠지 않고 2월 내내 근무를 계속하면 한 달간 총 1만3100위안(약 222만 원)을 벌 수 있다. 공고에는 하루 근무 시간 등 구체적인 근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연말 주문이 급증해 춘제에도 모두가 회사에 남아 근무를 계속하도록 장려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중국 남동부 푸젠성 닝더시에 본사를 둔 CATL은 중국 정부의 전기차 육성 정책을 등에 업고 급성장했다. 중국 정부는 2016년부터 중국 회사 배터리를 탑재하지 않은 전기차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중국 배터리 제조사를 집중 지원했다. 가장 큰 혜택을 본 회사가 CATL이다.

중국 구인구직 웹사이트에 올라온 CATL의 채용 공고.
CATL의 중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2015년 12.2%에서 2019년 51.0%로 높아졌다. CATL은 전기차 배터리의 주력 제품인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도 성공하면서 리튬인산철 배터리 위주로 생산하는 중국 BYD(비야디)도 제쳤다.

CATL은 현재 폴크스바겐·BMW와 같은 해외 완성차 회사뿐 아니라, 세계 전기차 시장 1위인 미국 테슬라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모델Y에 CATL 배터리가 들어간다. 지난달 CATL은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총 390억 위안(약 6조64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ATL 창업자 쩡위췬 회장. /CATL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기차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2531만 대로, 1년 전 대비 1.9% 감소했다. 3년 연속 판매량이 줄었다.

그러나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차량 판매량은 늘었다. CAAM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차량 판매량은 137만 대로, 1년 전 대비 10.9% 증가했다. 신에너지차량은 순수 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수소 연료전지 차량을 말한다.

지난해 중국 전체 판매 차량 중 신에너지차량 비중은 5.41%로, 2019년 4.68%보다 높아졌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체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을 25%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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