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추우면 머플러 얼어서 터지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조선비즈
  • 변지희 기자
    입력 2021.01.21 14:00

    소유자 "설계에 문제"… 기아, 머플러에 구멍 뚫어 대처

    기아가 쏘렌토 하이브리드 머플러가 얼어서 터지는 현상에 대해 구멍을 뚫고 물을 빼는 방식으로 조처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머플러가 터지면 소음이 증가하고 엔진 출력이 낮아질 수 있는데 임시 방편 아니냐는 것이다. 기아는 "임시 방편이 아닌 정상적인 조치"라며 "교체가 필요한 차량의 경우 교체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기온이 낮아지면 머플러에 응축수가 고여 얼어서 터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행거리가 짧고 자주 운행을 하지 않을수록 물이 고이고 어는 현상이 반복돼 이같은 현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차량 소유주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동호회에는 최근 한파가 이어지면서 머플러가 터졌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연합뉴스, 독자제공
    이에 기아 서비스센터 오토큐는 작년 3월 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생산된 차량에 대해 오는 7월 5일까지 '센터/리어 머플러 소음기 응축수 배수용 홀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차량 소유주들에게 통지했다. 머플러 속 응축수가 얼어서 터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해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머플러 교체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머플러가 터지면 운행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타공을 받으러 서비스센터에 가고 있지만, 출고된지 1년도 안된 차량에 이같은 이상이 있다는건 처음부터 설계가 잘못됐거나 문제가 있는 부품 아니냐는 것이다. 구멍을 뚫으면 부식될 가능성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기아 관계자는 "차량 설계시 머플러에 구멍을 낼지 말지 여부는 선택 사항"이라며 "겨울철에 문제점이 일부 발견되면서 1월부터 출고되는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구멍이 있는 형태의 머플러가 장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 출고 차량 머플러에 대해 오토큐에서 작업하고 있는 것은 현재 출고되고 있는 차량과 똑같은 위치에 똑같은 공정으로 하는 것"이라며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차량의 경우 교체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머플러 가공 공정은 기아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서비스점검 조치다. 리콜 여부와 관련해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머플러가 얼어서 터진다고 해서 무조건 리콜 대상이 되는건 아니다"며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지와 안전 운행에 지장을 주는지 여부를 여러 조사와 심의 과정을 거쳐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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