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질 바이든 여사는 20일(현지시각) 오전 10시 28분 제46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도착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식 도중인 이날 낮 12시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CNN

취임식장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마이크 펜스 부통령,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이 속속 도착했다. 취임식 시작을 앞두고 생중계 화면에 마스크를 쓴 클린턴, 부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손을 흔들며 인사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다.

과거 취임식 당일 신구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만나 담소를 나눈 뒤 취임식장으로 이동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취임식에 불참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먼저 선서를 한 후 이어서 선서한다.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바이든은 이날 취임 선서 때 1893년부터 집안에 전해져 내려온 성경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선서가 끝나면 예포가 발사되고 군악대의 대통령 찬가 연주가 이어진다. 이어 취임한 대통령은 앞으로 4년 간의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히는 취임 연설을 한다.

취임식이 끝난 후 바이든은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전임 대통령들과 함께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헌화를 하고 백악관에 입성한다.

취임식이 끝나면 레이디 가가가 미국 국가를 부른다. 레이디 가가는 지난해 11월 바이든을 지지하는 공연을 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바이든과 함께 교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잇츠 온 어스(It's on Us)'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취임식 축하 공연도 바이든 지지자로 알려진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재니퍼 로페즈가 뮤지컬 형식의 공연을 할 예정이다.

취임식이 끝난 뒤에는 90분동안 저스팀 팀버레이크, 데미 로마토 등 인기 스타들이 등장하는 취임 축하쇼 ‘셀러브레이팅 아메리카(Celebrating America)’가 이어진다. 사회는 톰 행크스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