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SK 경영진 내일 한자리에... 이번엔 전기차 충전소

조선비즈
  • 민서연 기자
    입력 2021.01.20 15:12 | 수정 2021.01.20 17:38

    현대차그룹과 SK(034730)그룹 경영진이 21일 현대차(005380)SK네트웍스(001740)가 협력해 선보이는 전기차 전용 초급속 충전소에 방문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회동을 할지도 관심이다. 정 회장과 최 회장은 작년 7월 SK이노베이션(096770)서산공장에서 이른바 ‘배터리 회동’을 하고 전기차 관련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21일은 정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지난해 7월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에서 만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자동차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과 SK그룹 경영진은 오는 21일 서울 강동구 길동에 개관하는 전기차 전용 초급속 충전소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과 최 회장이 행사장을 따로 방문할 지, 같은 시간에 방문해 회동할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충전소는 현대차와 SK네트웍스가 합작해 세우는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급속 충전소다.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39.14%를 가진 SK이며, 최태원 회장은 SK 지분 18.44%를 가진 최대주주다.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는 기존 SK주유소의 주유설비를 모두 없애고 전기차 전용 충전소로 전면 교체하는 국내 첫 사례다. 이 충전소는 연면적 3300㎡의 대형 주유소 부지에 전기차 충전기와 차량진단시설, 카페, 체험존 등 전기차 운전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출력량 기준 세계 최대 수준인 350kW급의 현대차 초급속 충전기 '하이차저' 8기가 들어간다. 현대차에 따르면 하이차저를 통해 70kW급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오는 3월 출시되는 아이오닉 5를 포함해 현대차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탑재한 모델들은 하이차저를 통해 30분 내 완전 충전이 가능하게 된다. 이는 출력량 기준 250kW급인 테슬라의 V3 슈퍼차저보다도 한 수 위로 평가된다.

    전기차 전용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 조감도. /현대자동차
    두 그룹 경영진의 충전소 방문은 두 그룹의 모빌리티 혁신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이번 전기차 전용충전소는 내연기관 차량의 대표적 상징물인 주유소를 전기차 전용 충전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공간이다. 그동안 아파트나 대형마트, 관공서 주차장에 부가적으로 설치된 충전공간이 아니라 기존의 주유소를 대체한 '완전한 전기차 공간'이다. 전기차를 필두로 미래 모빌리티를 준비하는 두 회사에 상징성이 크다.

    현대차와 SK네트웍스는 2017년 9월 처음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수 년간 준비해왔다. 해당 충전소가 지난해 상반기 개관한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전까지 없던 공간을 구축하면서 꼬박 4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업계에서는 오래걸리는 충전시간 때문에 주차 동안만 충전할 수 있다고 인식됐던 전기차를 정차 중에도 충전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은 미래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협력을 계속해왔다. SK그룹은 SK텔레콤(017670)의 5G네트워크와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사업에서 현대차의 미래모빌리티와 시너지를 낼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또 SK이노베이션(096770)은 기아의 니로와 쏘울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양산될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1차 배터리 공급사이기도 하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설치된 초급속 충전기 하이차저. /현대자동차
    지난해 7월 배터리 회동에서 정 회장과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현대차의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기존 주유소를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현대차와 SK네트웍스는 2017년 업무협약 당시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를 기점으로 전기차 전용 충전소를 확대보급할 계획이었으나, 지난해 SK네트웍스가 현대오일뱅크로 주유소부문을 매각하면서 방향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날 오픈하는 강동구 길동 전기차 충전소 외에도 하이차저 120기를 올해 전국에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해외에서도 초고속 충전기 설치가 진행중이다. 현대차그룹이 지분 20%를 인수한 아이오니티는 2022년까지 유럽 주요 고속도로에 총 400개의 초고속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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