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오 전 시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따라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안 대표의 입당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출마를 결심했다는 설명이다.
오 전 시장 측은 16일 "내일 오전 11시 북서울꿈의숲 경사잔디마당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이 재직하던 2009년 쇠락한 놀이공원인 드림랜드 부지 66만㎡에 조성한 북서울꿈의숲은 강북 지역 시민공원이다.
오 전 시장은 앞서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경선 후보 등록 전날인 17일까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이나 합당을 하지 않으면 출마하겠다는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대표 측에서 특별한 반응이 없음에 따라 입당·합당이 무산됐다고 보고 출마를 결정했다는 것이 오 전 시장 측 설명이다.
이날 선언에서 오 전 시장은 출마를 선언하면서 왜 본인이 서울시장이 되어야 하는지, 10년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연계해 시장직을 중도 사퇴한 데 대한 반성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선 도전 의지를 드러냈던 오 전 시장으로서는 서울시장 경선에서 탈락한다면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상황에서 야권의 승리를 위해 나섰음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 전 시장 외에도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이혜훈 전 의원, 이종구 전 의원, 이종구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예비 경선에 참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