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조사팀도 코로나 걸렸었나…2명은 우한 못 갔다

입력 2021.01.14 19:30 | 수정 2021.01.14 20:00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14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으로 향한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 중 두 명이 중국에 입국하지 못했다. 이들은 경유지인 싱가포르에서 중국행 항공기 탑승 전 시행한 코로나 항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보통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뜻이다.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13명만 우한에 도착해 2주간의 격리에 들어갔다.

WHO 발표에 따르면, 다국적 과학자 15명으로 구성된 조사팀 중 13명만 이날 오전 우한에 도착했다. 이들은 2주간의 격리 기간 중 즉시 업무를 시작한다고 WHO는 밝혔다. 중국 측 조사팀과 화상회의 등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원을 조사할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팀이 1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도착했다. /로이터
나머지 두 명의 과학자는 싱가포르에서 우한행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하고 싱가포르에 남았다고 WHO는 밝혔다. 두 사람은 싱가포르에서 시행한 코로나 핵산 검사(PCR 검사)에선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항체 검사 결과는 양성으로 나왔다. 항체 검사 결과가 양성이란 것은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있어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WHO는 조사팀 15명이 본국에서 받은 수차례의 핵산·항체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동시에 중국 우한으로 입국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먼저 집결했다. 중국은 싱가포르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탑승자에게 출발 이틀 전 핵산·항체 검사를 받도록 요구한다. 조사팀이 싱가포르에서 우한행 항공기 탑승 전 시행한 재검사에서 핵산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으나, 항체 검사에선 두 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WHO 국제 전문가팀의 중국 방문 조사는 중국 정부가 2019년 12월 31일 WHO에 우한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집단 발병했다고 보고한 지 1년이 지나서야 성사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번 조사팀의 방문을 앞두고도 입국 승인을 지연시켰다. 그동안 서구권에서 중국 편을 든다고 비판을 받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조차 중국 정부를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조사팀은 우한에서 발견된 초기 코로나 감염 사례의 경로를 연구한다. 바이러스 샘플 분석과 감염자 인터뷰 등이 이뤄진다. 폐렴 집단 발병이 처음 보고된 우한 화난수산시장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줄곧 중국 발원론과 책임론을 주장한 미국은 여전히 WHO 조사팀의 활동에 의구심을 표하는 상황이다. WHO 조사팀은 중국 과학자들과 함께 조사를 진행한다. 미국은 중국이 정한 조건에 따라 중국 측 전문가가 먼저 사전조사를 하는데, 이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WHO 조사팀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극히 제한될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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