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부담에 코로나까지…카페 프랜차이즈 무인화 가속

조선비즈
  • 유한빛 기자
    입력 2021.01.14 17:02 | 수정 2021.01.14 18:44

    최저임금 인상 부담으로 인건비 절감 방안을 찾던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자 빠르게 점포를 무인화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매장 내 취식이 어려워지면서 카페 프랜차이즈들이 인건비 등 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안이 무인결제시스템이다.

    프랜차이즈업계가 주문과 결제를 기계로 처리하는 무인결제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한 시기는 2017~2018년, 최저임금 인상이 화두가 되면서다. 국내 시간당 최저임금은 2017년 6470원에서 2018년 7530원으로 16.4% 인상됐다.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9년에도 8350원으로 10.9% 오르면서, 2년 연속 두자릿수로 인상됐다.

    배스킨라빈스 세로수길점의 무인결제기. /비알코리아 제공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까지 벌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제한 조치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자, 카페와 디저트 프랜차이즈업계를 중심으로 무인결제기를 도입하는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주문과 결제를 담당할 직원을 상시 두지 않아도 돼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는 상황과도 맞아떨어진 것이다.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88개점에 불과했던 무인결제기 설치 매장은 지난 2019년 462개점, 2020년 944개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체 1542개 매장 중 60%가 무인결제기기를 설치했다.

    지난 2018년 무인결제기기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공차 역시 최근 무인결제가 가능한 매장을 400여개까지 확대했다. 공차가 국내에 운영하는 매장은 모두 680곳이다. 전체 공차 매장의 절반 이상이 무인결제시스템을 마련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가까운 매장에 미리 주문·결제한 다음, 매장을 찾아 제품을 수령하는 ‘멤버십 오더’ 서비스도 도입했다.

    대형 카페형 매장을 늘리던 이디야커피도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매장에 무인결제기를 도입하는 한편, 배달서비스업체와 제휴해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는 중이다. 지난 12월 이디야커피의 배달 건수는 전달보다 57% 가까이 늘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면서 음료와 함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 디저트를 출시하는 등 베이커리와 디저트 제품군을 강화하기 위한 상품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식 샌드위치 전문 프랜차이즈인 홍루이젠은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완전 무인 점포를 출점하기 시작했다. 소비자가 직접 진열된 상품을 고른 다음 무인계산기에 바코드를 찍어 결제까지 하는 방식이다. 직원이 없기 때문에 교환이나 환불 등은 불가능하고, 폐쇄회로(CC)TV로 매장을 상시 촬영하는 구조다. 지난해 4월 1호점을 연 이후 12월까지 94개 무인 점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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