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테크기상도] ‘집콕’에 20조 육박한 게임시장…대작 게임 줄줄이 대기

조선비즈
  • 박현익 기자
    입력 2021.01.15 06:00

    [신년기획] ⑥ 게임
    국내 게임시장 올해 18.2조원으로 성장 전망
    코로나19로 출시 연기된 신작들 줄줄이 대기
    컴투스 이어 국내 게임 中 규제 풀릴지 주목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지난해 게임 시장은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올해도 게임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한국 게임 시장 매출은 지난해보다 7% 증가한 18조268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게임 시장의 2020년 매출은 약 17조원으로 추산됐다. 전년(15조5750억원)보다 약 10% 늘어난 규모다. 업계에서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이른바 ‘3N’의 연 매출만 합산 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2 티저 캡처
    특히 각 게임사들의 주력 신작 출시가 예고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오히려 지난해는 게임 기업들이 사실상 쉬어가는 기간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로나19 효과로 반짝 특수는 누렸지만 ‘블록버스터’급 신규 게임이 부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나름 흥행작이었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넷마블의 ‘일곱개의대죄’,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바람의나라:연’ 등에 대해 하나금융투자는 "안정적인 성장은 기록했지만 공격적적인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다"고 했다.

    올해 기대작 중 하나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앤소울2’다. 애초 예정대로라면 지난해 4분기 출시됐어야 했지만 코로나19 등으로 사업계획이 차질을 빚으며 연기됐다. 블레이드앤소울은 리니지, 아이온과 함께 엔씨소프트를 대표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지식재산(IP)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또 2019년 말 출시돼 지난해 3분기까지 840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한 ‘리니지2M’이 1분기부터 대만, 일본 등 해외진출을 본격화하며 엔씨소프트의 긍정적인 전망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해 말부터 출시에 나선 ‘세븐나이츠’ IP 기반 게임들도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2’는 출시 첫 달 롤플레잉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수 1위, 월 사용자수(MAU) 88만1965명을 기록하며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매출 점유율 확대(퍼블리셔 기준 10월 4.5%→11월 10.6%)에 기여했다. 또 올해 상반기 출시가 예고된 같은 IP 기반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도 소기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연말 출시 예정인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트레일러. /펄어비스
    컴투스의 대표 IP ‘서머너즈워’ 기반의 ‘서머너즈워:백년전쟁’과 ‘서머너즈워:클로니클’, 위메이드의 ‘미르’ 시리즈,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등도 출시가 예상되는 가운데 게임 시장의 열기를 한층 뜨겁게 할 전망이다.

    최근 수년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대작 게임의 출시 지연은 풀어야 할 숙제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게임산업 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동일 장르에서의 차별화가 어려워지자 게임사들이 보수적인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마케팅비 집행은 과거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히트작 탄생은 오히려 줄어드는 모습이다"라고 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까지 겹치며 개발, 마케팅이 난항을 겪자 출시 연기는 더 심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컴투스
    중국 시장 진출길이 얼마나 열릴지도 관건이다. 중국은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한한령(限韓令)이 내려진 이후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版號)를 일절 부여하지 않고 있다. 판호는 게임·서적 등 출판물이 중국 내에서 서비스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는 일종의 고유번호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컴투스 간판 게임인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가 판호를 부여받으며 앞으로 한국 게임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생겼다. 중국 게임 시장은 2019년 기준 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년 전 규모여서 현재는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만 업계 관계자는 "컴투스 사례 하나로 앞으로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보기에는 조심스럽다"며 "중국 당국의 게임에 대한 규제 강화 기조가 여전해서 컴투스 사례는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외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건수는 2017년 467건에서 2019년 185건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단 27건만 판호를 부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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