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불붙는 車와 IT 결합... "지금 아니면 늦는다" 공감대

조선비즈
  • 민서연 기자
    입력 2021.01.14 14:20

    애플, 네이버(NAVER(035420)), 카카오(035720)등 국내외 IT업체과 완성차업계의 밀월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공동 투자에 나서거나 합작사까지 만들면서, 대표적인 미래먹거리로 지목되는 미래자동차 기술개발에 더 뒤쳐지면 안된다는 분위기다.

    기아자동차(000270)는 지난 13일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국내 택시업계를 기반으로 친환경 전기차를 보급한다고 발표했다. 기아차의 전기차 기술 및 관련 인프라와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빌리티 플랫폼을 접목해 국내 전기차 도입을 가속화한다는 취지다.

    현대차의 전용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첫 모델 아이오닉 5. /현대자동차
    앞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지난 12일(현지 시각) LG전자(066570)와 협력해 1000㎞를 주행할 수 있는 고효율 배터리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현대자동차(005380)와의 장기 업무협약(MOU)을 통해 네이버 서비스를 차량 인포테인먼트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애플은 2024년 미래차 '타이탄' 출시를 목표로 현대차를 비롯한 여러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논의 중이다.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를 선도하기 위한 완성차업체들과 IT기업들의 움직임은 이미 수년 전부터 활발했다. 일본에서는 2018년부터 도요타와 혼다가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독일의 대표적인 완성차업체 다임러와 BMW, 아우디는 미래차 개발을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하기도 했다. 중국의 양대 IT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중국의 3대 전기차 스타트업인 웨이라이와 샤오펑의 2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모빌리티에 뛰어드는 IT기업들은 지금이 사업전환을 위한 적기로 전망한다. 지금껏 주력해왔던 가전이나 모바일기기 시장은 포화상태에 달했고,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대표 수익원인 스마트폰은 2018년 글로벌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수년째 정체 상태인 반면 미래차는 전망이 밝다. 블룸버그NEF는 지난해 ‘전기차 전망 2020’ 보고서를 통해 2040년까지 전기차가 신규 승용차 판매의 58%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차가 자동차보다는 전자 장비에 가깝다는 점도 자동차와 IT업체들의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수백개의 부품대신 인포테인먼트를 구성하는 전자장비,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사용된다. '바퀴달린 컴퓨터'라고 불리는 자율주행차에는 인공지능(AI)과 도로상황에 대한 빅데이터 확보, 딥러닝 등 IT업체들의 고도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무선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강자인 영국의 다이슨은 모터제조 기술력을 앞세워 전기차 개발을 선언했었지만 실패했다"며 "IT-차 업체들이 합작사를 만드는 것도 실패시 감당해야할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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