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노사 단체협약 체결식 가져…삼성전자 계열사 중 처음

조선비즈
  • 박진우 기자
    입력 2021.01.14 15:00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14일 충남 아산1캠퍼스에서 단체협약(단협) 체결식을 가졌다. 지난해 5월 노사가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지 8개월여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한 이후 전자 계열사로서는 처음 단체교섭을 가졌고, 단협까지 맺은 첫 회사가 됐다.

    지난 6월 있었던 삼성디스플레이 2차 임단협 교섭 모습. 김만재 금속노력 위원장이 본격적인 교섭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금속노련 제공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날 단체교섭 체결식에는 김범동 인사팀장(부사장)과 김정란-이창완 노조 위원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했다.

    단체협약은 노사가 교섭을 통해 근로조건이나 복지 등 제반사항을 합의한 협약으로, 노동조합법으로 보장받는다. 일반적인 취업규칙이나 개별 근로계약보다 우선하는 직장 내 최상위 자치 규범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2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소속 노조로 공식 출범한 뒤, 지난해 5월26일 사측과 제1차 본교섭을 가졌다. 이후 7개월 동안 9번의 대표 교섭과 본교섭을 진행했고, 이어 지난달 12월22일 109개 항목의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했다.

    당초 노조는 복리후생, 임금·수당 제도개선 등 151개 조항을 사측에 요구했으며, 사측이 노조 요구를 외면하고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한다는 이유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내기도 했다. 이번에 맺은 단협에는 노조 측이 주장해 온 노조 전임자 활동 보장 등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동 삼성디스플레이 인사팀장은 이날 단체협약 체결식에서 "대내외적으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원만하게 노사 합의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법과 원칙을 준수하며 상호 협력적인 노사관계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5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라 진행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최근 삼성전자도 단협을 위한 노사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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