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 IPO 본궤도... 한화그룹 3세 경영승계 가속화

조선비즈
  • 송기영 기자
    입력 2021.01.13 14:30

    한화(000880)그룹 3세 경영의 ‘키(Key)’로 꼽히는 한화종합화학 기업공개(IPO)가 주관사단 선정으로 본궤도에 올랐다. 한화종합화학의 IPO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의 경영승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13일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은 상장 대표 주관사에 한국투자증권을, 공동 주관사에 KB증권과 대신증권(003540)을 각각 선정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이들 증권사와 이달 중 상장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다.

    앞서 한화종합화학은 지난해 10월 JP모간과 모간스탠리를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었다. 당시 외국계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면서 한화종합화학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번에 국내 증권사 3곳을 주관사로 추가 선정하면서 국내 증시 상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IB 업계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단이 확정돼 조만간 상장 전략을 논의할 첫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서울 중구 한화그룹./조선DB
    한화종합화학의 IPO는 과거 삼성그룹과의 인수합병(M&A) 계약에 따른 예정된 수순이다. 2015년 삼성에서 한화그룹으로 넘어온 한화종합화학(당시 삼성종합화학)은 계약상 올해까지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당시 삼성과 한화는 6년 안에 한화종합화학 IPO를 완료한다는 계약에 합의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IPO를 한화그룹 경영승계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과 삼남 김동선 상무보가 경영 수업을 받는 한화솔루션이 한화종합화학의 주요 주주이기 때문이다.

    현재 한화종합화학의 지배구조는 에이치솔루션→한화에너지→종합화학으로 이어진다. 에이치솔루션은 (주)한화와 함께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김동관 사장이 50%, 김동원(차남) 한화생명 전무·김동선 상무보가 25%씩 지분을 소유한 개인 회사다. 한화에너지는 39.1%, 한화솔루션은 36%의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의 IPO가 마무리되면 한화솔루션과 한화에너지의 재무구조와 경영 성과가 개선되고 더불어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될수록 3형제의 지분 가치가 늘어난다. 시장에서는 한화종합화학의 기업가치를 3조~5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화그룹의 경영승계 시나리오로 (주)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이 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합병시 유리한 합병 비율을 선정받기 위해선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를 올릴 필요가 있다. 삼남 김동선 상무보가 한화에너지로 복귀한 것도 이런 승계 시나리오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의 IPO로 계약 이행은 물론 3세 승계에 대한 실마리도 풀릴 수 있다"며 "한화종합화학의 벨류에이션에 대해선 의견이 다소 분분하지만 4조~5조원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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