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부동산으로 가는 돈… 현금성 자금 6개월째 20%대 증가

조선비즈
  • 조은임 기자
    입력 2021.01.13 12:00

    11월 M1 1140조 육박… 1년 전보다 26.8% 늘어
    대출받아 투자 전 수시입출금·요구불예금에 예치

    곧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자금이 지난해 11월까지 6개월 연속 20%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출을 받은 뒤 수시입출금·요구불예금에 넣어뒀다가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1월에는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기업의 경우 이자가 조금이라도 더 붙는 금전신탁에 자금을 예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0년 11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 협의통화 잔액은 1139조6324억원(원계열·평잔)으로 1년 전에 비해 26.8% 늘었다. 한 달 전 기록했던 역대 최대 증가율(27.8%)과 유사한 수준으로 M1은 6개월 연속 20%대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 제공
    현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 요구불예금 등으로 구성된 M1은 즉각 현금화가 가능한 자금을 의미한다. 유동성의 증가가 대출로 일어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M1이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하는 건 돈을 대출받아 단기로 굴리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은 가계대출이 13조6000억원이 늘어나 역대 최대폭을 기록한 바 있다. 당국의 신용대출 규제를 앞두고 대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같은 달 M1에 포함되는 요구불예금(6조5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4조8000억원)이 큰 폭 늘었다. 돈을 얼마든지 인출해 쓸 수 있는 상품위주로 자금이 쏠린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 자금이 요구불·수시입출금식 예금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대출을 받으면 일단은 예금 잔액이 늘어나는데 작년 11월 가계대출이 큰 폭 증가한 영향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시중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 잔액은 3183조50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인 4월 지난해 4월 9%대로 올라선 M2 증가율은 가파르게 올라 7월 10.0%를 찍었고, 이후 9%대를 유지 중이다. M2는 M1에 저축성예금, 수익증권 등을 포함시킨 개념으로 현금화가 용이한 자금을 의미한다.

    11월에는 M2 중 기업의 자금규모가 15조8000억원으로 큰 폭 늘었다. 2년 미만의 금전신탁(7조9000억원) 중심으로 기업의 예치금이 늘어난 탓이다. 금전신탁은 요구불·수시입출금식 예금보다는 금리가 높고, 수시로 빼 쓸 수 있어 기업들의 수요가 높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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