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CES의 또 다른 주인공 ‘車 디스플레이’…“더 크고 선명하게”

조선비즈
  • 박진우 기자
    입력 2021.01.12 14:10

    디스플레이 역할 ‘개인 공간’ 車까지 확장
    더 크고, 선명한 OLED로 ‘비주얼’ 강조
    10인치 이상 차량용 디스플레이 성장 전망

    삼성전자·하만의 디지털콕핏 2021. 전면에 49인치 Q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 2021의 핵심 기술 키워드로 ‘스마트시티(Smart City)·인공지능(AI)·디지털헬스(Digital Health)·모빌리티(Mobility)’, 즉 S·A·D·M을 들었다. 올해 CES를 관람할 때는 이 기술 분야를 중점적으로 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술 이외에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는 주목해야 할 기술 분야로 꼽힌다. 그간 자동차 분야 혁신 기술은 AI와 네트워크, 센서 등이 중심이 되는 자율주행 분야, 배터리전기차·수소전기차 등으로 대표되는 차세대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이 주목을 받았는데, 새로운 기술축으로 ‘디스플레이’가 떠오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는 ‘개인적 공간’으로 부각됐다. 집 밖을 이동하는데 사용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거리두기·공간분리가 확연한 것이다.

    운전자 혼자, 혹은 소수 가족의 공간으로서의 자동차를 이번 CES에서 가장 잘 표현한 것은 삼성전자와 전장 자회사 하만이 선보인 ‘디지털 콕핏 2021’이다. 일상의 모든 경험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목표로 개발된 ‘디지털 콕핏 2021’은 이동을 하든 안 하든 자동차 안에서의 소통과 즐거움 경험에 집중하고 있다.
    디지털 콕핏의 앞쪽에는 49인치 QLED(QD-LCD) 디스플레이를 넣고, 하만이 보유한 JBL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보는 일(Video)과 듣는 일(Audio)이 주가 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강화한 것이다. 이 대형 디스플레이는 운전할 때는 스티어링 휠 안쪽에 수납돼 계기판·내비게이션 역할을 수행하다가 정차 때는 대형 스크린으로 변한다.

    뒷좌석에서는 앞자리 좌석 후방에 붙어 있는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원격업무와 화상회의 등을 할 수 있다. 차 뒤쪽 55인치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로는 캠핑 등 야외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긴다.

    자동차용으로 개발된 삼성헬스. 건강관리뿐 아니라 졸음운전도 방지한다. /삼성전자 유튜브 캡처
    삼성헬스와 같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자동차에도 접목했다. 탑승자의 건강을 파악하고, 현재 상태를 모니터링해 졸음운전 등을 방지한다. 현재 삼성헬스는 웨어러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TV 등 가전에도 곧 도입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선보인 MBUX(메르세데스-벤츠 유저 익스프리언스) 하이퍼스크린은 대시보드 전부를 디스플레이화(化) 한 것이 특징이다. 디스플레이의 총면적은 2432.11㎠에 달한다. ‘제로-레이어’ 기술로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조작하기 쉬운 위치에 주요 기능을 배치하는데, 모두 AI로 이뤄진다. 직접 조작하거나 음성명령을 하지 않아도 운전자 행동 변화를 감지해 시스템이 기능 배치를 최적화하는 것이다.

    하이퍼스크린과 함께 선보인 새 기능은 ‘메르세데스 여행 정보’다. 지도 데이터와 함께 랜드마크나 차가 위치한 도시의 정보를 제공한다. 주행 중 운전자가 질문하면 자동차는 음성 등으로 설명한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고화질을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사용한다. 이 분야 강자인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자동차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뉴스룸
    LG디스플레이 역시 이번 CES에서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소개한다. 고화질을 내면서 가공이 쉽다는 OLED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이 장점이다. LG디스플레이는 CES를 위해 마련한 오프라인 전시관에 표면이 휘어진 곡면(휘는)·롤러블(말리는)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전시했다. 다만 이 전시관은 일반 공개는 하지 않고, 고객사를 위해 제작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전체 출하량은 1억3615만대로, 전년 1억6272만대보다 16% 줄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생산·판매량이 줄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하지만 10인치 이상 디스플레이는 2019년 2325만대에서 지난해 3085만대로 오히려 32.7% 증가했다. 매출도 전년보다 2% 성장했다. 자동차의 각종 정보를 표시하고, 미디어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기기로서의 디스플레이 역할이 더 큰 화면으로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10인치 이상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9년 2억4500억달러(약 2701억원)에서 2023년 5억1100달러(약 5634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LG디스플레이는 28.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뒤를 이어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JDI)가 17.1%, 중국 BOE가 7%로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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