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TV보다 주목받은 'LG롤러블'의 5초 공개 영상...삼성 '폴더블폰' 잡을까

조선비즈
  • 이경탁 기자
    입력 2021.01.12 06:00

    베일벗은 'LG 롤러블'…컨퍼런스 도입부·마무리에 등장
    전면부와 실제 구동모습 공개…6.8인치서 7.4인치로 화면 늘어나
    1분기 내 별도 행사 통해 공개한 뒤 5월 출시 관측

    LG전자(066570)가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CES 2021 개막행사’에서 자사 첫 롤러블폰 ‘LG롤러블(LG Rollable)’의 첫 실물과 구동되는 모습이 약 5초 공개했다. 비록 짧은 영상에 담긴 모습이었지만, 롤러블폰의 혁신적 기술을 볼 수 있었다. 스마트폰 차세대 폼팩터(form factor, 제품외양) 경쟁에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롤러블은 화면이 돌돌 말리는 형태의 새로운 폼팩터 스마트폰이다. ‘LG 윙’에 이은 LG전자의 새 스마트폰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평상시에는 기존 스마트폰과 똑같이 사용하지만, 큰 화면이 필요할 때 한쪽에 돌돌 말려 있던 화면을 펼쳐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과거 상소문을 돌돌 말아 올렸던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상소문폰’이라는 별칭도 붙는다. 지난 수년간 혁신이 정체됐던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Z폴드 시리즈’와 함께 LG롤러블이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LG전자가 11일 공개한 롤러블폰 ‘LG롤러블’의 실물. 화면이 펼쳐진 모습이다. /LG전자 제공
    이에 업계에선 LG전자가 새롭게 공개할 TV보다 롤러블폰에 대한 관심이 더 집중됐다. 이번 LG롤러블의 티저 영상은 프레스 콘퍼런스 메인 영상을 누군가가 LG 롤러블로 시청한다는 설정이다. 바 형태의 일반 스마트폰이 펼쳐져 태블릿 PC처럼 넓게 확장된 후 그 속에서 프레스 컨퍼런스가 시작했다.

    롤러블폰은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직접 들고 나오는 것으로 첫 등장했다. 화면 속에는 김진홍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전무가 LG전자의 CES 2021 미디어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말미에는 펼쳐졌던 화면이 말려 들어가며 컨퍼런스의 종료를 알렸다. 컨퍼런스 마무리에 나온 ‘More to Explore’는 이 제품이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프로젝트 결과물이란 것을 알려준다.

    LG전자가 11일 공개한 롤러블폰 ‘LG롤러블’의 실물. 화면이 펼쳐진 모습이다. /LG전자 제공
    아쉽게도 LG롤러블 디자인 외에 구체적인 출시 시점이나 가격, 사양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

    LG전자는 이르면 올 1분기 안으로 별도 공개 행사를 열고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출시일은 이르면 오는 3월쯤이 유력했지만, 앞서 중국 오포가 공개한 롤러블폰과 비교해 기술력에서 앞서지 못한다는 판단으로 일정을 2분기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오포가 공개한 롤러블폰과 비교해 기술력에서 앞서지 못한다는 판단으로 일정을 2분기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제품 공개 여부와 관계없이 롤러블폰 상용화 및 출시 시기는 오포보다 LG전자가 빠를 것이란 전망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LG롤러블이 기술 보완 문제로 당초 1분기 출시에서 2분기인 4~5월쯤 출시가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LG롤러블의 알려진 스펙은 기본 6.8인치(1080x2428)에 화면을 펼치면 7.4인치(1600x2428)까지 확장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용했다.

    LG롤러블 실물 공개에 앞서 한 IT매체가 LG전자 특허를 기반으로 랜더링 한 ‘LG롤러블’ 이미지./렛츠고디지털
    제품 화면비는 20:9, 16:9, 3:2 등으로 구현되고, 퀄컴 스냅드래곤 888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16GB RAM(램), 4200mAh(밀리암페어시) 대용량 배터리 등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롤러블폰의 성공 관건은 가격이다. 롤러블폰은 수년간의 막대한 개발비가 투입돼 개발된 만큼 폴더블 이상으로 높은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초기 물량은 100만대가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IT정보 팁스터(유출자) 트론(Tron)에 따르면 LG롤러블의 제품 출고가는 약 2359달러(약 257만원)으로 추정되며 삼성 폴더블폰보다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폴더블폰이 생산 확대와 대중화를 통해 가격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인 것처럼 롤러블폰도 점차 생산 단가가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의 폴더블·롤러블 디스플레이 출하·기술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폴더블·롤러블폰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억달러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8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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