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구글' 바이두도 전기차 사업 출사표..."AI·자율주행 기술로 혁신"

조선비즈
  • 황민규 기자
    입력 2021.01.11 16:27 | 수정 2021.01.11 16:42

    알리바바 이어 IT거인 바이두도 자동차 산업 진출 선언
    알리바바 "스마트카에 이어 배터리 기술 혁신에도 투자"
    "中 정부 육성 정책으로 4년내 전기차 시장 5배 커진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 이어 ‘중국의 구글'로도 불리는 최대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百度)도 전기차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중국의 정보기술(IT) 거인들이 잇달아 자동차 산업 진출에 나서면서 글로벌 스마트카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바이두는 11일 공식 성명을 내고 전기차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바이두는 중국 완성차 업체인 지리자동차와 합작해 '바이두 자동차'를 설립한다면서 자사가 축적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카 시대의 혁신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합작 법인의 지분 구성비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지난 2019년 중국 지리자동차가 바이두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선보인 스마트카. /AP 연합뉴스
    앞서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리자동차와 손잡고 독자적인 전기차 업체를 설립할 계획을 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가 신설회사의 대주주로 절대적인 의결권을 행사하며 차량용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하고, 소수 지분을 갖는 지리자동차는 생산만 담당하는 방식이다. 지리자동차는 2010년 스웨덴 볼보를 인수하면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중국 자동차 기업이다.

    바이두는 2017년부터 '아폴로'(Apollo)라는 이름으로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 중이었다. 과거 바이두는 여러 완성체 업체에 공통으로 팔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했는데 이번에 직접 자동차를 만들기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최근 중국의 대형 기술기업들이 잇따라 유망 산업으로 부상하는 전기차 사업에 속속 직접 뛰어들고 있다. 바이두에 앞서 알리바바는 상하이자동차, 상하이시 푸둥(浦東)신구 정부와 함께 스마트 전기차 제조사인 즈지(智己)자동차를 설립했다.

    즈지자동차는 설립 초기에만 100억 위안(약 1조6800억원)의 자금이 투입돼 눈길을 모은 바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중국 CATL과 제휴해 전기차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 출시 시기를 공개하진 않았으나, 1회 충전으로 1000km를 달리고 무선 충전까지 지원하도록 설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에 힘입어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친환경 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해 2025년 자국 내 친환경 차 판매 비중을 전체의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했다.

    2019년 중국에서 팔린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포함) 등 친환경차는 약 120만대였는데 2025년에는 600만대 이상으로 5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자동차 업계 시총 1위인 비야디(比亞迪·BYD)가 이미 규모가 큰 전기차 전문 완성차 업체로 완전히 자리를 잡은 가운데 상하이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등 전통적인 자동차 메이커들 역시 시장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잇따라 쏟아내고 있다. 또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 3총사인 웨이라이(蔚來·Nio), 샤오펑, 리샹(理想·Li Auto)도 점차 양산 규모를 확대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중국을 대표하는 IT 거인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참전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에 춘추전국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다. 또 중국 현지 기업뿐 아니라 테슬라, 벤츠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도요타 등 해외 업체들까지 전기차 모델을 적극적으로 투입하면서 한동안 중국 전기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는 게 외신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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