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천국’ 된 발리…이틀동안 해변 쓰레기 90톤 수거

조선비즈
  • 이상빈 기자
    입력 2021.01.05 10:32

    인기 관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의 해변이 최근 밀려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여 몸살을 앓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발리섬 바둥군(郡) 환경위생국은 지난 1~2일 발리섬 쿠타, 르기안, 스미냑 해변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90톤을 수거했다. 환경위생국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1일에만 30톤 치웠고, 2일 수거한 쓰레기는 두 배 늘어난 60톤에 달했다"며 "매일 해변을 정화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쓰레기가 계속 밀려오고 있다"고 밝혔다.

    발리 쿠타 해변에 밀려든 쓰레기 사이에서 바다거북의 사체가 보인다../EPA 연합뉴스
    발리섬 해변에는 몬순 기후 영향으로 강수량이 많아지고 바람이 세질 때 쓰레기가 넘쳐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하지만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의 데니즈 하디스티 박사는 플라스틱 생산과 소비가 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하디스티 박사는 "지난 10년 동안 (플라스틱 쓰레기가) 계속 늘어났다"면서 "인도네시아의 다른 해변들도 비슷한 운명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면서도, 원격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쓰레기가 많이 모이는 곳을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의 쓰레기 처리시스템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발리 우다야나대 해양과학센터 소장인 게데 헨드라완 박사는 "사실 가장 큰 문제는 인도네시아의 쓰레기 처리시스템"이라면서 "시스템을 손보기 시작한 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와얀 코스테르 발리 주지사는 "바둥군은 적절한 장비와 인적 자원을 갖춰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정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우기에는 24시간 내내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발리섬을 찾은 관광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일부터 2주간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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