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수원이지만 광교 신도시나 영통지구 등에 밀려 낙후된 이미지로 각인된 수원 원도심이 다시 빛을 보고 있다. 20여 개에 달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도시가 속속 새롭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원 원도심은 교통과 업무, 행정시설, 문화·편의시설 등이 집중됐지만, 개발된 지 30년이 넘었다는 이유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던 곳이다. 수원에서는 2000년대 이후로 개발돼 상대적으로 쾌적한 광교 신도시나 호매실지구, 영통지구로 인구가 몰렸다.

하지만 최근 신축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수원 원도심이 쾌적함과 편리함을 두루 갖춘 곳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번에 한화건설이 분양하는 1063가구 규모의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이 기대되는 이유다.

수원시 원도심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인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의 투시도.

◇ 수원 원도심의 첫 '포레나'

한화건설이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193번지 일대에 분양한다. 예전 국세공무원교육원 부지를 개발해 대단지 아파트를 건설한다.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은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 동으로 지어진다. 총 1063가구 규모다. 전 가구를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면인 전용면적 64㎡와 84㎡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타입별로 △64㎡A 158가구 △64㎡B 164가구 △84㎡A 482가구 △84㎡B 259가구로 구성했다.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엔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한화건설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키우는 일명 '펫팸족(pet+family의 합성어)'의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늘어난 것에서 착안해 반려견 놀이터를 단지에 넣었다. 이른바 '펫프렌즈파크'다. 이 공간에는 미끄럼틀, 장애물 등 반려동물 전용 놀이시설로 꾸며진다. 그 밖에도 메리키즈그라운드(어린이놀이터), 바이탈코트(야외운동시설) 등 포레나가 차별화 시킨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한화건설은 이 단지에 브랜드 '포레나'를 적용했다. 수원 본도심에 적용되는 첫 포레나 단지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포레나는 고심 끝에 마련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인데, 이를 수원에서 처음 적용하는 만큼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입지를 보면 교통이나 교육, 생활 인프라 등의 면에서 뛰어난 편이다. 우선 장안구 일대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곳이다. 최근 개통된 수원북부순환로 파장IC를 비롯해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 경수대로(1번 국도) 등이 인접해 있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북수원역'(가칭·2026년 예정)도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설 예정이다.

교육시설을 포함한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수일초·중, 이목중, 동원고, 동우여고, 경기과학고 등 초·중·고등학교가 반경 약 1㎞ 내에 있다. 장안구청, CGV, 홈플러스 등의 편의시설과 광교산, 정자문화공원, 만석공원 등을 이용하기도 좋다. 평면 파악은 사이버 견본주택을 참고하면 된다.

◇교통·교육·인프라 몰려있던 노후 원도심이 살아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원 원도심이 화려하게 부활할 차례라고 보고 있다. 수원 원도심은 1970년대부터 경부고속도로와 1호선 전철의 개통으로 서울의 기능을 분담하는 위성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광교 신도시, 호매실 택지개발, 영흥지구 등 외곽 지역으로 도시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원도심은 낙후된 반면, 신도시로 물자와 인구가 쏠리는 현상이 빚어졌다.

하지만 중심축이 바뀐 것은 아니었다. 수원 원도심엔 여전히 행정·문화·편의시설 등이 있다. 이에 수원시는 2006년부터 1970년대 이후 대량 공급된 주택의 노후화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당시 수원시는 장안구에 5개 구역, 권선구에 12개 구역에, 팔달구 12개 구역 등 약 260만㎡에 달하는 총 29개 구역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했다.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정비사업에 나서 원도심을 살기 좋은 곳으로 다시 바꿔온 것이다.

이 덕분에 수원 원도심으로 서서히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 수원 장안구는 신축 아파트로 속속 탈바꿈하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적극적인 정비사업 등에 힘입어 내년에 수원시에 들어서는 입주 물량이 약 1만791가구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목동에는 에듀타운 특화지구(이목지구)의 조성이 진행 중인데, 이 곳엔 주거시설과 공공도서관, 명문 학원가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장안 1구역 재개발, 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진행 중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광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빛을 못봤던 시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간 안 올랐던 지역이 인기를 얻는 시장인데다 신축 아파트로 교체되는 만큼 직주 근접 무주택자라면 충분히 관심가져볼 만 하다"고 했다.

※단지 평면 및 조경 등의 계획은 인허가 과정이나 실제 시공시 현장 여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