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前) 서울시장 사망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증거 분석)이 5개월 만에 완료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7일 재개한 박 전 시장 휴대전화 포렌식을 이날 마쳤다. 박 전 시장 유족과 서울시 측 대리인이 참관해 포렌식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 시신과 발견된 휴대전화는 비밀번호 해제가 어려운 아이폰 기종이었다.
앞서 경찰은 박 전 시장 비서였던 피해자 측 도움으로 휴대전화 잠금을 풀고 정보가 손상되지 않게 통째로 옮기는 ‘이미징’ 작업까지 마쳤다. 유족 측은 포렌식 중단 명령을 요청하며 법원에 준항고를 냈고 일주일여 만에 중단됐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9일 유족 요청을 기각했고 5개월 만에 박 전 시장 휴대전화 포렌식이 재개됐다.
경찰이 이번 포렌식으로 확보한 데이터는 사망 직전 주고받은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국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을 비서실 관계자 등이 방조했다는 의혹을 풀기 위해 휴대전화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으나 법원은 모두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