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메이드 인 코리아’ 코로나 치료제… 셀트리온·대웅제약, 누가 빠를까?

조선비즈
  • 김양혁 기자
    입력 2020.12.23 06:00 | 수정 2020.12.23 06:43

    셀트리온·대웅제약, 이달 중 임상 2상 결과 발표
    이르면 내년 1월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내놓을 듯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물질 생산 모습. /셀트리온
    셀트리온과 대웅제약이 이달 중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다. 모두 내년 1월 치료제 출시를 목표로 하는 만큼 어느 기업이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등 해외에선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치료제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지만, 독감처럼 백신과 치료제는 공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물질 중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완료한 것은 셀트리온의 CT-P59, 대웅제약의 DW1248(카모스타트) 등 2개에 불과하다. 이날 기준 국내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총 11개다.

    셀트리온과 대웅제약은 다른 제약사와 비교해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환자를 모집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7월 6일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후 11월 마무리했다. 셀트리온은 9월 17일 승인받은 후 11월 마무리했다. 일부 기업이 임상 시험 승인 이후 최초 시험대상자는 모집하는 데 최대 3개월가량이 걸린 이후 추가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회사의 환자 모집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다.

    국내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의료기관을 가장 많은 수준으로 확보한 덕분이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국내 전국 병원 18곳 대웅제약은 13곳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기업은 10개 안팎의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국내 한 백신 개발 기업 관계자는 "대학병원 등 임상시험 실시기관을 확보하는 것 역시 기업의 역량과 마찬가지"라며 "대형 병원의 인지도 높은 교수를 확보하면 그만큼 찾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임상 시험에도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끝낸 셀트리온과 대웅제약은 이달 중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이르면 23일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수차례 "연내 임상 결과가 나오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온 바 있다. 대웅제약 역시 임상 2상 결과,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게 되면 조건부 승인 신청 등이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과 대웅제약의 계획대로라면 코로나19 치료제 공급 시점도 겹칠 가능성이 크다. 대웅제약은 내년 1월 DW1248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도 서 회장 계획대로 연내 긴급사용승인 신청이 이뤄진다고 가정하면 내년 1월 중 사용이 가능해질 수 있다. 긴급사용승인 여부는 식약처가 결정하는데 통상 40일 이내 허가가 결정돼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접종까지 시작된 시기에 치료제가 굳이 필요한 것이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독감백신도 백신과 타미플루라는 치료제가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역시 이렇게 영역이 구분될 수 있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인 제약사는 22개에 불과했지만, 매월 증가해 지난 12월 15일 기준 530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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