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지정된 제주대병원에서 입원자 2명이 연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에서 처음으로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가 이뤄졌다.
20일 제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정형외과 환자들이 주로 입원하는 62병동에 지난 16일 입원한 A씨(242번 확진자)가 병원 측의 외부인 면회 금지 조치를 무시하고 병동 바깥 흡연실에서 B씨(203번 확진자)와 만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242번 확진자가 머물던 병동은 환자 가족 등 보호자가 머물 수 없어 가족 간 추가 감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 18일 제주대병원에 입원해 출산한 C씨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입원자 2명이 확진된 이날 오후 긴급 안내 방송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요청했다. 도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대병원 정형외과 병동에 대해 동일집단 격리를 결정했다. 제주에서 동일집단 격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격리된 병동에는 확진자의 접촉자 등 방역당국의 전수조사 대상자 56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