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델 겸 방송인 카일리 제너(23)가 올해 전세계 셀럽 중 소득 1위를 차지했다고 미 경제 잡지 포브스가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포브스가 이날 발표한 ‘2020 세계 고소득 셀럽 100(The world's highest-paid celebrities)’ 명단 1위에 오른 카일리 제너의 1년간 수입(세전 기준)은 5억9000만달러(약 64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위를 차지한 미 래퍼 카니예 웨스트(1억7000만달러)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이번 집계에서 수입 산정 기간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다.

카일리 제너.

카일리 제너는 이 명단의 상위 10명에 든 셀럽 중 유일한 여성이다. 3위는 1억630만달러를 벌어들인 스위스 테니스 선수 로제 페더러가 차지했고,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억500만달러)와 리오넬 메시(1억400만달러)가 각각 4, 5위에 올랐다.

이어 영화배우 겸 감독인 타일러 페리(9700만달러), 축구선수 네이마르(9550만달러), 영화배우 하워드 스턴(9000만달러),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8820만달러), 영화배우 드웨인 존슨(8750만달러)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방탄소년단(BTS)은 47위(5000만달러)로 상위 5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 배우 제니퍼 로페즈(56위·4750만달러), 팝가수 리한나(60위·4600만달러)와 레이디 가가(87위·3800만달러), 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91위·3700 만달러), 영화 배우 안젤리나 졸리(99위·3550만달러) 등 또 다른 세계적 셀럽들보다 높은 순위다.

미 타임지 '올해의 연예인'에 선정된 방탄소년단.

BTS 이외에 명단에 오른 아시아 출신 셀럽은 80위인 홍콩 배우 청룽(성룡·成龍·재키 찬, 4000만달러)과 90위인 일본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3740만달러)가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이번 고소득 셀럽 상위 100명의 총수입은 61억달러(약 6조 6673억원)다. 이는 지난해 명단 때보다 2억달러 줄어든 규모로, 2016년 이후 첫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포브스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콘서트 취소, 영화 개봉 연기 등 여파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