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펀드 56.5조원... 일부에서 임대료·이자연체 발생

조선비즈
  • 김소희 기자
    입력 2020.12.16 12:07 | 수정 2020.12.16 12:15

    국내에서 해외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의 판매 잔고가 56조원을 넘어섰다. 금융당국은 부동산펀드는 만기가 길어 위험이 적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자 연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일부 펀드에서는 임대료나 이자연체 등이 발생하고, 일부 펀드는 매각여건이 나빠져 만기를 연장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해외 부동산펀드 현황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해외 부동산펀드는 총 806개로 설정 잔고는 5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부동산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는 모두 77개사로, 이중 상위 20개사(83.2%·47조원)에 설정금액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소형 펀드를 제외한 666개의 51조4000억원의 부동산펀드를 분석했다. 모집형태는 사모가 49조2000억원(95.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환매방식은 폐쇄형이 51조2000억원(99.4%)이었다.

    자료=금융감독원
    투자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21조7000억원(42.1%)으로 가장 많았다. 유럽 14조1000억원(27.4%), 아시아 3조4000억원(6.7%), 여러 지역 포트폴리오 10조8000억원(21%)이 그 뒤를 이었다.

    물건 종류별로는 오피스빌딩이 27조4000억원(53.2%)으로 가장 많고, 호텔·리조트가 5조5000억원(10.7%), 복합단지·리테일이 3조7000억원(7.1%)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임대형이 21조원(40.7%)이었고, 대출형에 17조8000억원(34.7%), 역외재간접에 8조2000억원(15.9%)의 자금이 투자됐다. 최근 1~3년 이내 설정된 펀드는 약 절반인 25조6000억원(49.7%)이었다. 평균 만기는 7년 6개월로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만기가 도래하기 시작한다.


    자료=금융감독원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펀드의 경우 장기투자로 단기 경기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나 유동성 리스크가 적고 대부분 폐쇄형으로 설정돼 여타 유형 펀드에 비해 대량 환매 우려도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일부 펀드에선 코로나19로 인해 임대료(실물 보유시)나 이자(대출채권 보유시) 연체가 발생하거나 매각여건이 악화되면서 만기를 연장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펀드 잠재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