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ICT(정보통신기술) 전시회 ‘컴퓨텍스(Computex) 2021’이 내년 6월 오프라인 개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성공한 대만 정부가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지난해 5월 28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9 개막식에서 축사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15일 컴퓨텍스를 주관하는 타이트라(TAITRA·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는 컴퓨텍스 2021을 내년 6월 1일부터 4일까지 타이페이 난강전시센터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컴퓨텍스와 함께 열리는 스타트업 전시회 이노벡스(InnoVEX)도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컴퓨텍스는 아시아 최대 ICT 전시회이자 대만에서 가장 큰 전시회다. 올해 컴퓨텍스는 6월 2일부터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끝내 취소됐다. 오프라인 개최 결정 배경엔 대만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 성과가 있다. 대만은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발 입국을 막으며 적극적인 방역에 나섰다. 15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740명이다. 이 중 해외 유입 환자가 632명이다. 사망자는 7명에 불과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일 "대만이 올해 경제성장률에서 중국 본토를 앞지를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대만 정부는 지난달 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은 경제성장률 전망을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2% 안팎 경제 성장에 머물 것으로 추정한다.

컴퓨텍스 2021은 5G,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 엣지 컴퓨팅, 고성능컴퓨팅(HPC), 사이버 보안, 게임, 혁신과 스타트업 등 7개의 주제로 열린다. 타이트라는 컴퓨텍스 2021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병합 플랫폼을 통해 개최할 계획이다. 제임스 황(James C. F. Huang) 타이트라(TAITRA) 회장은 "애피어(Appier)를 전략적 기술 파트너로 선정하고, AI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비전을 현실로, 기술을 기회로 바꿀 것"이라고 했다.

위니 리(Winne Lee) 애피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시참여업체들은 애피어의 자동화기술과 개인화기술을 활용해 방문자들에게 고도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최적의 응대와 비즈니스 협업기회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정보는 컴퓨텍스와 이노벡스 공식 웹사이트에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