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간 환승을 이용하는 탑승객은 앞으로 최초 탑승 수속 한 번으로 별도 수속 없이 환승을 할 수 있게 됐다. 두 항공사가 서비스 협력을 통해 본격적으로 통합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15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연결 탑승 수속’(IATCI)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결 탑승 수속 서비스는 환승 승객 편의를 위해 탑승 수속 한 번으로 연결 항공편의 좌석 배정과 탑승권 발급, 최종 목적지까지 수하물 탁송 등을 일괄적으로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그동안 대한항공 항공편으로 미국 보스턴을 출발, 인천을 경유해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환승하는 승객의 경우, 보스턴 공항의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인천까지만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에는 다시 아시아나항공 환승 카운터에서 인천-알마티 구간에 대한 탑승 수속과 탑승권을 재발급받아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연결 탑승 수속 서비스 운영에 따라 보스턴에서 두 구간에 대한 수하물 연결뿐 아니라 탑승 수속과 좌석 배정, 탑승권 발급 등이 한 번에 가능해졌다. 수속 번거로움을 줄여 보다 여유 있는 여행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대한항공의 설명이다. 연결 탑승 수속은 출발 시각 기준 48시간 전부터 가능하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두 항공사로 환승한 승객 규모는 약 1만2000명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대한항공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전 세계 49개 주요 항공사와 연결 탑승 수속 서비스 협약을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