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러분도 '참여 방역'으로 화답해 달라"
3조원 규모 3차 긴급재난지원금 관련해
부처에 "내년 초 바로 지원 준비해달라" 지시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코로나 확산세와 관련해 "정부는 이번 유행의 기세를 꺾을 승부처가 수도권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더해 선제검사, 역학조사, 병상확보 등 필요한 방역대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경기도 코로나 확산 상황과 관련해 "경기도에서도 어제 도내 기준 역대 최고치인 2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12월2일 이후부터는 연일 세자리 수 확진자를 기록하면서 최근 한주간 누적 확진자가 1100명을 넘어섰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참여 방역'으로 화답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정 총리는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무엇보다 국민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다른 나라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확보된 백신이 적기에 접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접종 대상 선정, 보관 및 유통 시스템 마련, 사후 모니터링 및 비상대응체계 구축 등을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정 총리는 "코로나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기대한 효과가 검증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며 "그때까지는 마스크가 최고의 백신"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 3조원 규모의 3차 긴급재난지원금이 편성된 것과 관련해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와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각 부처는 연말까지 예산 집행계획을 미리 세워놓고 내년 초에 바로 지원이 이뤄지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질병관리청은 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686명이라고 발표했다. 282일만의 최대 규모 확진자다. 지역발생은 662명, 해외유입 사례는 24명이다. 지역발생 가운데 수도권은 524명(서울 264명, 경기 214명, 인천 46명)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