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수익성 개선 목표로 미래형 사업부문 잇달아 매각
파트너사 현대차 '플라잉 카' 프로젝트도 차질 불가피
우버가 전일 자율주행차 사업에 이어 항공택시 개발 사업부인 우버 엘리베이트(Uber Elevate)도 매각하기로 했다.
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버는 '플라잉 택시' 사업을 개발해오던 우버 엘리베이트를 소형 항공기 제조업체인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에 매각한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우버는 조비 에비에이션에 7500만 달러(약 814억원)를 추가 투자해 총 투자액을 1억2500만 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플라잉 택시는 미래형 대중 교통 수단으로 모빌리티 업계의 큰 기대를 받아왔다. 지상에서 수직으로 이착륙하고, 상공을 빠른 속도로 비행한다는 목표를 내세운 이 프로젝트는 2시간 이상이 걸리는 거리도 15분 만에 갈 수 있어 '모빌리티' 분야의 일대 혁명으로 예상됐다.
우버는 2016년부터 플라잉 택시 사업을 준비해왔으며 우버는 지난해 맨해튼에서 JFK공항까지 헬리콥터로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도 시범적으로 제공했다. 우버는 플라잉 택시 사업에 의지를 나타냈지만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관련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점쳐진다.
우버가 플라잉 택시, 자율주행차 등 유망 사업 분야를 잇달아 매각하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된 재정상황을 복구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앞서 우버는 투자자들에게 오는 2021년말까지 수익성을 정상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같은 사업 매각도 중장기적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고 승차공유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 외신의 분석이다.
한편 우버가 플라잉 택시 사업 중단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현대차와 협업도 중단될 전망이다. 현대차의 플라잉 택시 프로젝트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차는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 가전·IT 전시회 CES2020에서 우버와 UAM 분야의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