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익스피디아, 틴더의 모회사인 인터넷 대기업 IAC의 프로그램을 크롬 브라우저에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측은 IAC가 구글의 브라우저 정책을 위반했다며 사유를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규정을 위반한 것인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

6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크롬 앱스토어 정책에 IAC가 정책을 위반해 중징계를 검토 중이며 IAC 확장 프로그램 상당 부분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구글 측은 IAC의 일부 프로그램이 소비자의 판단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구글 대변인을 인용해 "구글 측은 IAC가 어떤 정책이 위반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중징계와 관련해서도 어떤 옵션을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IAC 측도 구글의 대처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 IAC 측 대변인은 "구글은 우리 크롬 스토어에 있는 우리 제품을 통해 수억달러의 광고비를 가져갔다"며 "구글은 자신의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IAC의 브라우저 사업을 축소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IAC는 온라인 데이트 애플리케이션 틴더, 힌지, 오케이큐피드 등으로 미국 온라인 데이트 시장의 22%를 차지하는 매치그룹의 모회사다.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도 자회사다. 최근에는 카지노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으로도 투자를 확대하며 기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