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가이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금융정보를 유통하는 회사라고 소개하기 시작했다. 믿을 만한 소스가 중요한 업계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오래된 기업들이 꾸준히 사업을 유지해오고 있다."
김군호 에프앤가이드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렇게 밝혔다. 에프앤가이드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오는 8~9일 청약을 거쳐 이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2000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금융정보 제공업체다. 주식정보를 비롯해 기업정보, 리서치자료, 인덱스, 펀드정보, 채권평가, 해외정보 등을 국내외 2235개 기업 및 기관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웹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 웹서비스 ▲엑셀 기반으로 데이터 조회 및 분석이 가능한 툴을 제공하는 CS(Client Server) ▲고객이 원하는 데이터를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하는 데이터피드 ▲국내외 투자정보를 화면으로 구성해 제공하는 ASP가 있다.
앞서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2018년 경쟁업체인 와이즈에프앤을 흡수합병하면서 업계 내 독보적인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의 중복서비스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오는 2021년부터는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에프앤가이드 매출액은 전년대비 84.52% 증가한 211억원, 영업이익은 79.64% 늘어난 3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35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115.4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22.4%를 나타내며 14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김 대표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투자자예탁금이 역대 최대 수준까지 불어났다"며 "직접 리포트를 읽고 데이터를 다운받기 위해 유입되는 개인 가입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시장 트렌드에 조금만 대응을 하면 기가 막힌 로켓을 타고 갈 수 있을듯 하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는 향후 B2B 사업의 금융정보 빅데이터 솔루션을 B2C 시장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사업 지위를 통한 개인금융자산관리 시장 진출, 개인자산 종합관리기업인 웰스가이드를 통한 보험과 연금부문 사업 등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의 내일을 바꿔나가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해온 금융정보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기술 개발 및 B2C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종합금융정보 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프앤가이드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5200~6500원으로 공모 주식 수는 162만6190주,
공모예정금액은 85억~106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신영증권(001720), 삼성증권(016360)이다. 신영증권 계좌 개설은 영업점과 KB국민 등 연계은행에서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