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년 맞춤형 공유주택 ‘안암생활’ 입주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됐다고 1일 밝혔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 안암생활 전경.

안암생활은 LH가 사회적기업 아이부키와 협력해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조성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기 공실인 관광호텔을 리모델링해 지어졌다. 총 122실로, 복층형 56실과 일반형 66실(장애인 2실 포함) 원룸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로 구성된다. 임대료는 시세의 50%인 보증금 100만원, 월세 27만~35만원이다.

안암생활은 바닥 난방과 개별 욕실, 빌트인 시설(침대, 에어컨 등) 등 1인 거주에 최적화된 주거공간(지상 2~10층)으로 조성됐다. 공유주방·공유세탁실·코워킹스페이스, 루프탑 라운지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지하층에 마련됐다. 지상 1층에는 청년들이 창작·창업·예술 활동의 결과물을 판매·홍보할 수 있는 창업실험가게 ‘샵인샵’이 들어섰다.

입주자들은 온라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안암생활’을 통해 전공 서적이나 면접에 필요한 정장 등 생활 물품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입주민의 재능, 지식 등의 공유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요리에 재능이 있는 청년이라면 공유주방에서 요리 강습을 열고 전용앱이나 창업공간을 통해 직접 만든 음식을 판매할 수 있다. 공유회의실과 창업실험가게 등 공용공간의 일부는 입주자 이외 인근 지역 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변창흠 LH 사장은 "청년 맞춤형 주택 공급을 활성화해 청년 주거복지를 실현하겠다"면서 "지역사회와 연계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혁신 플랫폼 구축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