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다간 감염자 폭증..거리두기 3단계 격상해야"… 의협 정부 대응 지적

조선비즈
  • 장윤서 기자
    입력 2020.11.29 17:27 | 수정 2020.11.29 17:45

    최대집 의협 회장 "지금이라도 3단계 즉각 격상하는 것이 감염자 폭증 막는 길"
    "겨울철 바이러스 생존 유리, 코로나 증가세 당분간 지속될 듯"
    29일 기준 위·중증환자는 76명, 중환자 병실 부족 우려도 제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중교통·의료기관 등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계도기간 첫날인 지난 10월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지하철 잠실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격한 확산세 속에서도 수도권은 현행 2단계를 유지,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는 1.5단계 상향조정을 결정했다. 반면 의료계 일각에서는 코로나 3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내 최대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29일 "이번 3차 대유행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다간 감염자가 폭증할 우려가 있어, 현행 2단계를 유지하지 말고 3단계로 격상하는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지역별 감염 정도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단계에서 1.5단계와 2단계로 차등 격상했다. 특히 7개 권역 중 감염이 심각한 부산, 강원 영서, 경남, 충남, 전북 등은 2단계 상향조정이 추진된다. 현재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은 현행 2단계를 유지하되, 방역사각지대의 감염다발시설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는 '2+α'가 시행된다.

    의료계는 이대로 가다간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의협은 현재 발생하는 확진자 수 추이를 볼 때, 3단계 즉각 격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실제 최근 지난 한 주(11월 22일~11월28일)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400.1명이다.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가능 기준 요건(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을 충족한다. 지난 26∼29일 나흘 연속 400~500명 기록했다. 이를 두고 최대집 의협 회장은 "나흘 연속 400~500명대를 유지한다는 것은, 다시 말해 2000여명이 연속 감염된 것에 다름 없다고 볼 수 있다"면서 "지난 1~2주 사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들을 통해 또 새로운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3단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500명대에서 확진자 숫자는 오늘 400명대로 다시 줄었지만,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도 하루 1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 섞인 전망은 특정 지역 내 일부 시설에서 확진자가 대규모로 쏟아졌던 1·2차 유행 때와 달리 이번에는 사우나, 학교, 소모임 등 생활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은 "바이러스 생존에 더욱 유리한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든 것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이대로 가다간 병원에서 환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위중증 병상 부족 사태도 현실화되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28일 기준으로 전국 중환자 병상 548개 가운데 확진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15.7%에 불과한 86개뿐이다. 29일 기준 위·중증환자는 76명에 달한다. 최 회장은 "고위험군에 경우 중증환자 병상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중환자의 경우 숙련된 전문의와 호흡기 설비를 잘 갖춘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병상 부족과 의료진 부족으로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3단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