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불어나는 확진자… "교인과 방문자 신속히 검사 받아 달라"
민주노총 집회 불허 방침도… "확진자 발생 시 손해배상청구"
서울 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동대문구 소재 고등학교 확진자와 가족이 지난 18일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들이 다니는 마포구 홍대새교회의 교인대상 검사에서 다른 지역 확진자 1명이 19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23일까지 88명, 24일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관련 확진자는 총 101명이며,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7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교회 관계자,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1037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은 78명, 음성은 959명이다.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마포구 보건소와 역학·접촉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 브리핑을 열고 "시민들은 1일 이후 마포구 홍대새교회 교인과 방문자는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신속하게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종교시설은 거리두기 2단계에서 정규예배·법회·미사 시 좌석의 20%로 참석 인원이 제한되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예배·법회·미사로 전환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열릴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서도 재차 불허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총파업 돌입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 선별노조별로 참여 인원을 9인 이하로 한 10여건의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 예정이다.
박 국장은 "지난 23일 신고 인원이 10인 이상인 민주노총 집회 주최 단체들에 대해 집회 금지 조치를 공문으로 통보했다"며 "시는 24일 집회 자제를 재차 요청했다"고 했다.
이어 "개최 시 집회 금지 기준을 위반하거나 방역수칙을 미준수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의거해 강력하게 조치할 예정"이라며 "집회 과정에서 확진자 발생 시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 국장은 "현재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모두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한 상황으로 민주노총에서도 적극 동참해주길 다시 한번 강력 요청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