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대 젊은층 '조용한 전파' 우려... 3차 항체조사서 미진단 감염자 16명(종합)

조선비즈
  • 김양혁 기자
    입력 2020.11.23 14:40 | 수정 2020.11.23 17:21

    입영장정 6859명 중 15명·일반국민 1379명 중 1명 ‘양성’
    비율로는 입영장정 0.22%... "일반국민보다 3배 이상 높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3차 항체가 조사를 한 결과 일반인보다 군 입영장정의 항체 형성률이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항체 조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것은 코로나19에 걸린 후 몸에 항체가 형성됐다는 것으로, 진단되지 않은 감염자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20대 젊은 층에서 ‘숨은 감염자’가 많다는 뜻으로, 정부는 해당 연령층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국민건강영양조사와 군 입영장정을 대상으로 3차 항체가 검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항체가 조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일반 국민과 입영장정을 합산한 조사 대상은 총 3238명이다. 이 중 코로나19 확진자를 제외한 미진단 감염자는 입영장정 15명, 일반국민 1명 등 총 16명이다. 항체 형성률은 0.19%다.

    우선 1379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건강영양조사 3차 조사에서는 총 3명이 항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중 2명은 중화항체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항체양성은 감염 이후 항원이 들어와 항체가 형성됐다고 해서 감염상황, 감염률이라는 것을 보는 데 활용한다"며 "중화항체까지 양성인 경우는 바이러스 감염을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능력이 있는 항체가 몇 퍼센트인지, 앞으로 면역이 얼마나 생겼고 방어능력이 있는 항체양성률이 얼마나 있는지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3차 조사는 광주·제주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 주민이 참여했다. 항체가 확인된 3명 중 2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기존 확진자고, 나머지 1명은 진단 받지 않은 감염자다.

    이에 따라 기존 확진자를 제외한 미진단 확진자를 계산한 항체 형성률은 0.07%(1379명 중 1명)다. 앞서 1차(0.03%), 2차(0.07%)와 큰 차이가 없다. 정 청장은 "2차 조사에서도 1440명 중 1명, 0.07%의 양성률을 보였는데, 이번 3차 조사에서도 항체 양성률은 0.07%로 낮은 편"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이번 조사로 지역사회에 진단되지 않은 감염자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입영 장정 대상 검사에서 코로나19 미진단 양성 사례가 많이 나왔다. 지난 9~10월 입영 장정 6859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총 25명이 양성을 받았다. 이 가운데 10명은 기존 확진자고, 15명은 코로나19 진단을 받지 않은 감염자였다.

    정 청장은 "입영장정에 대한 조사 결과 미진단 항체 양성률이 0.22%로,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일반인 대상 조사(0.07%)보다 높았다"며 "20대 초반 연령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 연령층은 감염되더라도 무증상 또는 경증이 많고, 또 의료기관 진료나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사회활동은 활발히 하기 때문에 지역 내 감염을 전파시킬 위험이 상당히 높다"고도 분석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일반화나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내 미진단 확진자 분포 예상에 대해 정 청장은 "항체가 조사 결과만 갖고 어느 정도 미진단 확진자 숫자가 있는지 추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건강영양조사는 1400명 정도의 표본 가운데 1명 정도 양성이 나온 것이기에 ‘전체로 일반화시켜 감염 규모 등을 추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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