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최고위원, '아파트 환상' 진선미 비판 윤희숙에 "거품 섞인 근자감"

조선비즈
  • 김보연 기자
    입력 2020.11.23 11:49 | 수정 2020.11.23 12:23

    임대주택 보고 "내 아파트와 차이 없다"는 진선미에
    윤희숙 "방 개수 만으로…지적으로 게을러" 지적
    그러자 신동근 "경제학 박사라 저런 자의식"
    진선미 발언은 "주택은 기본권 수단이라는 정신" 감싸
    윤희숙, 野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신동근 "윤나땡"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이 23일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민주당 진선미 의원에게 "지적으로 게으르다"고 한 것에 대해 "경제학 박사의 거품 섞인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고 비판했다. "'지적 거드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는 말도 했다. 그는 윤 의원이 야권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윤나땡"이라며 "윤 의원이 나오면 땡큐"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 진선미 단장과 의원들이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LH 매입 임대주택 서도휴빌에서 열린 주거복지사업 현장간담회에서 임대주택 건물을 둘러보고 있다. /진선미 의원실 제공
    신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을 향해 "상대방의 말꼬리를 잡아 그 진위를 왜곡하고 더 나아가 지적으로 게으르다는 망언을 하는 것은 지적 거드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지적 우월감에 젖은 선민의식, 특권의식의 소유자가 아니고 서는 감히 공개적으로 지적 게으름을 지적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경제학 박사학위자라는 것이 저런 자의식을 싹트게 했다면 그저 거품 섞인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일 뿐"이라며 "세상에 지식이라는 것이 경제학에 국한될 리 만무하고 경제학 박사 학위자가 적지 않다"고 했다. 윤 의원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근무하다 지난 총선에 출마했다.

    앞서 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진 의원은 지난 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해 공공임대로 공급한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다세대주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도 3개가 있고 내가 지금 사는 아파트와 비교해 전혀 차이가 없다"며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자 윤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입법부와 여당 주거정책의 큰 책임을 맡았다는 분이 이렇게 지적으로 게으르다는 것은 참 실망스럽다"며 "방 개수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지적인 나태함"이라는 글을 썼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연합뉴스
    신 최고위원은 "진 의원이 말하자고 했던 것은 주택은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거주 기본권을 충족하는 수단이 돼야 한다는 정신이었다고 본다"며 "그 일환으로 괜찮은 공공임대주택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을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신 최고위원은 "윤 의원 류는 아파트(를 활용한) 자산 증식 욕망이 강하니 전국에 온통 재건축, 재개발을 허용해 아파트를 짓게 하면 된다는 주장"이라며 "이렇게 하면 우리 사회는 난개발 광풍에 휩싸인 후 주거 특권층과 주거 빈곤층으로 양분돼 훨씬 더 양극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장만능주의야 말로 시장전체주의"라며 "국가, 정부, 사회 모두 시장논리에 종속돼야 한다는 사고만큼 전체주의적 사고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헌법 119조1항은 경제자유의 조항이고 119조2항은 경제민주화 조항이다"라며 "왜 이 조항이 반드시 헌법에 들어갔어야 하는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캐묻길 권한다. 그래서 지적 거드름을 교정받길 바란다"고 했다.

    이른바 '조국흑서' 공동저자인 단국대 서민 교수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윤 의원이 적합하다고 했다. 신 최고의원은 이점을 언급하며 "민주당으로서는 나쁜 일이 아니다. 윤나땡, 윤희숙 나오면 땡큐"라고 했다.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도시 간선도로 입체화(지하화)와 도시경쟁력 제공방안' 토론회에서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왼쪽)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CBS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공동 기획해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윤 의원은 5.9%로 7위를 기록했다. 야권 후보 중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과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에 이어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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