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영국상공회의소, 핀테크 활성화 위한 제언 담은 백서 출간

조선비즈
  • 이상빈 기자
    입력 2020.11.23 11:26

    주한영국상공회의소가 국내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6가지 제언을 담은 백서를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주한영국상공회의소 산하 핀테크위원회는 백서를 통해 ▲금융산업 전반에 걸친 API 기술의 적용 확대 및 표준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의 종합적인 규제체계 도입 ▲데이터의 역외 이전 촉진 ▲모든 시장 참여자에 대한 공평한 규제 마련 ▲무역 금융과 기업 금융 프로세스의 디지털화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주한영국상공회의소는 올해 8월 데이터 3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국내에서 마이데이터 산업이 가능하게 됐지만 실제로 기업들이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분야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핀테크 분야에서 아직 API의 활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핀테크 산업 전반에서 AP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고 API 기술을 표준화해 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API는 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의 약자로, 특정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제공되는 표준화된 틀이다.

    주한영국상공회의소는 비은행권 기업들의 핀테크 산업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시행된 규제 개혁 조치들로 은행들이 오히려 역차별적인 규제 환경에 처하게 됐다며 은행과 IT 기업 모두에 공정한 규제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오픈뱅킹 등 데이터 이동이 국내에서만 가능한데, 역외 이전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했다.

    커져가는 사이버 보안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 적용되는 종합적인 규제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어기는 업체에 대해서는 처벌을 부과하는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무역 금융과 기업 금융 분야에서는 종이 없는(paperless) 디지털 프로세스를 구축해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많은 선진국들이 관심 갖고 있는 디지털 통화에 대해서도 한국은행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한영국상공회의소 핀테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조영서 신한DS 부사장은 "한국은 높은 교육수준의 인재 풀, 탁월한 기술 인프라,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바탕으로 세계 혁신 순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백서를 통해 영국과 호주 등 해외 여러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국내 핀테크 산업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보태려 했다"고 했다.

    숀 블레이클리 주한영국상공회의소 대표는 "이번 백서 출간은 주한영국상공회의소가 영국 핀테크 시장의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 핀테크 산업 육성에 이바지하고자 내딛은 발걸음이란 점에서 뜻깊은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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