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육군부대 코로나 비상… 31명 무더기 확진

조선비즈
  • 최지희 기자
    입력 2020.11.23 11:13 | 수정 2020.11.23 13:18

    강원도 철원 육군 부대에서 하루새 병사 등 30여명이 코로나에 무더기 확진돼 군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23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철원 부대에서 간부 5명, 병사 26명 등 총 3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날 기준 해당 부대 누적 확진자는 36명에 달한다. 군은 24일 0시부터 수도권 등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지역 부대의 장병 휴가를 현장 지휘관 판단에 따라 제한할 수 있도록 했고, 전국 모든 군 간부들에 대해 회식·사적 모임 자제령을 내렸다.

    /연합뉴스
    지난 9∼13일 이 부대에 파견됐던 경기도 포천의 5포병여단 소속 운전병 1명이 20일 양성판정을 받자 관련 인원을 전수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쏟아진 것이다.

    다만 군은 포천 운전병이 최초 확진자인지, 아니면 철원 부대 내에서 이미 감염이 발생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포천 운전병이 속한 원부대에서는 전수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군은 병력 이동을 통제한 가운데 관련 부대 500~600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이날 철원에 있는 다른 육군 부대와 화천 육군 부대에서도 각각 간부 확진자가 1명씩 추가돼 이날 발생한 군내 전체 확진자는 오전 기준 33명으로 집계됐으며, 누적 확진자는 263명으로 늘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4일부터 수도권 등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2단계가 적용되는 부대의 장병 휴가는 지휘관 판단하에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외출은 원칙적으로 통제하되 현장 지휘관 판단 아래 안전 지역에만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문 부대변인은 "병사들한테 미치는 효과가 너무 크고, 병사들에 의한 1차 감염 정도가 미미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병사들에 대한 전면적인 휴가 통제라든지 이런 부분은 현재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상황이 사회적으로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거나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가 향상되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전국 모든 지역의 간부에 대해서는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지침을 적용한다. 외부 접촉이 잦은 간부들에 의한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모든 간부는 일과 후 숙소 대기를 원칙으로 하며, 회식이나 사적 모임은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 외출은 생필품 구매와 병원 진료 등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