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없이 소변 만으로 유방암 진단… 다이슨이 '콕' 집은 이 기술

조선비즈
  • 장우정 기자
    입력 2020.11.23 10:34 | 수정 2020.11.23 10:37

    가정용 유방암 진단기기 ‘더블루박스’, 다이슨 어워드 2020 국제전 최종 우승작
    올해 신설된 지속가능성 부문서는 폐작물로 재생에너지 생산하는 ‘아우레우스’

    "왜 유방암 검사는 꼭 병원에서 유방이 납작하게 눌리는 통증을 참아가며 받아야 하는거죠?"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한 여성의 아이디어가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이 주최한 국제 학생 엔지니어링·디자인 공모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다이슨은 ‘제임스다이슨 어워드 2020’에서 스페인 타라고나에 거주하는 유디트 지로 베넷(Judit Giro Benet)이 개발한 가정용 유방암 진단기기 ‘더블루박스’를 국제전 최종 우승작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제임스다이슨 어워드 2020' 국제전 최종 우승작인 가정용 유방암 진단기기 ‘더블루박스’. /다이슨 제공
    더블루박스는 소변 내 특정 대사물에 반응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유방암 초기 징후를 감지하는 기계다. 소변 샘플 분석 결과를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양성반응을 보일 경우 의료진에게 자동 연락되는 것으로 설계됐다. 저비용·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통증 없이 간편하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신설된 지속가능성 부문에서는 폐작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아우레우스 시스템 테크놀로지’가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필리핀 마푸아대 재학 중인 카비 에렌 메이그(Carvey Ehren Maigue)는 풍력·태양열 같은 재생에너지가 특정 환경조건에서만 생산된다는 점에서 착안해 폐작물을 업사이클링(재활용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해 내구성 강한 반투명 재질 패널을 만들었다. 이 패널을 기존 구조물에 붙이면, 자외선을 흡수해 이를 가시광선으로 변환시켜 전기를 만들어낸다. 직사광선이 부족한 날에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패널에 버려지는 폐작물 9종이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0의 국제전 입상자에게는 각각 3만파운드(약 4500만원)가 주어진다. 다이슨의 창업자 겸 최고 엔지니어 제임스 다이슨은 "최근 헬스케어,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한 아이디어가 많아지고 있다"며 "수상작들이 세상을 바꿔나갈 긴 여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슨은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등 27개국에서 개최한 공모전의 우수작을 모아 국제전을 연다. 올해 국내전 우승작으로는 폐주사기의 몸체·바늘을 자동으로 분리해, 주사침 상해를 방지하는 연세대, 카이스트 학생들의 ‘주사기 자동 처리기기(ANDY, Automatic Needle Destroyer)’가 지난 9월 선정된 바 있다.

    폐작물로 만든 패널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아우레우스’ /다이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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